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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강동원 "코로나19로 칸영화제 못 가..기대 컸는데 많이 아쉽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7-10 13: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9)이 "코로나19로 칸영화제 참여 못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에서 봉쇄된 반도에 4년 만에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을 연기한 강동원. 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반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반도'는 2016년 한국 영화 최초 좀비 장르에 도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K-좀비' 열풍의 서막을 연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이후 4년 만에 제작된 시퀄이다. '부산행'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진화된 캐릭터로 돌아온 '반도'는 'K-좀비'의 바이블이 된 '부산행'과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서울역'(16, 연상호 감독)과 함께 '연니버스(연상호 감독+유니버스)'를 구축하며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히 '부산행' 당시 뭉클한 부성애로 많은 사랑을 받은 주역 공유에 이어 '반도'에서는 강동원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발탁돼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4년 전 나라를 휩쓴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전직 군인으로 가족과 희망을 모두 반도에서 잃고 홍콩에서 무기력하게 삶을 사는 생존자 정석으로 '반도'의 전반을 이끈다. 고립된 반도에 다시 돌아온 뒤 들개처럼 살아남은 생존자 민정(이정현)과 그의 가족 준(이레), 유진(이예원), 김노인(권해효)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한 강동원. 깊고 섬세해진 감성뿐만 아니라 몸을 사라지 않는 거침없고 화려한 액션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동원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정식 개최되지 못한 칸국제영화제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앞서 '반도'는 '부산행'에 이어 또다시 칸영화제의 선택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2020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와 연상호 감독에 대해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극찬했다.

이와 관련해 강동원은 "'반도'가 칸영화제에서 공개되지 못해 아쉽다. 칸영화제에서 영화를 좋게 봤다고 하더라. 촬영 때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초청작으로 발표는 됐지만 칸영화제 자체가 열리지 않아 참여할 수 없어 아쉽다. 우리도 우리지만 영화제를 주관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겠냐"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경쟁, 비경쟁을 다 떠나 초청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이지 않나? 칸영화제를 가고 싶었지만 아쉽다. 솔직하게 많이 아쉽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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