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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기웅(36)이 연기인생 17년을 돌아봤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들었던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한 일터 사수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신구세대를 막론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한몸에 불러온 코믹 오피스물로 주목을 받았고, 방영 내내 수목극 1위를 지키며 종영했다.
박기웅은 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꼰대인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기웅은 이번 '꼰대인턴'이 종영이 유독 아쉽고 섭섭하다고 했다. 기존의 극보다 회차가 짧기도 했지만, 그만큼 즐기며 연기를 했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는 것. 그는 "(남성우) 감독님도 배우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연기를 그래서 더 편하게 하기도 했다. 배우들끼리의 소통도 중요했다. 그래서 김응수 선배님께 '만식이 형'이라고 하는 애드리브도 완성할 수 있었다. 럭비공 같은 캐릭터를 표현할 때 조심스러운 것은, 큰 틀에서 엇나갈 수 있다는 것인데 그 부분을 엇나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많이 만들어냈다. 최종회 결투 장면에서 BB탄 총을 들고 나간 것도 저의 생각이었다.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과하다 싶으면 감독님이 중재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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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다녀온 2년 후 많은 것을 바꾸게 됐다는 박기웅은 "제가 많이 바뀌었다. 많이 편안해졌다"고 인정한 뒤 "힘을 물론 더 빼야겠지만, 제가 최근에도 소위 첫 번? 주인공 역할이 몇 개씩 들어왔다. 요새는 콘텐츠가 많으니까. 근데 안 했다. 왜냐면, 제 기준에서 그 대본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저는 이제는 그냥 재미있는 거,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하자는 쪽으로 많이 돌아섰다. 같은 값이라면. 근데 회사에서는 안 좋아하겠지만. 저는 이제 어느 순간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우를 길게 하고 싶고, 우리 드라마, 작품에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오래하고 싶은데, 역할의 크기에 구애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연기가 더 재미있어졌다. 제가 더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그게 정말 좋더라. 이제는 그냥 많이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은 더 빠져야 하지만"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행복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기웅은 '꼰대인턴'을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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