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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국내 1호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뒤바뀐 삶을 살기까지 목숨을 건 수술부터 악성 루머, 그리고 전 남편과 현재의 남자친구까지 시원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중학교 때부터 예뻐지고 싶었는데 스포츠머리로 잘랐어야 했고, 고등학교 때는 두발 자율화에 교복 예쁜 학교를 골라서 갔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을 통학했다"며 "갑자기 선생님이 불시에 소지품 검사를 했다. 남자애들이 잡지나 담배를 걸렸는데 저는 향수 아이라이너 화장품이 들어있었는데 모른척 지나가셨다"고 말했다.
하리수가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고등학교 때 사귀던 남자친구 때문이었다고. 하리수는 당시 같은 학교 친구와 1년간 사귀고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소개팅을 나갔던 남자친구 때문에 균열이 생겼다고. 그때 남자친구가 '너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의 몸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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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건은 국내 최초 성별 전환 연예인. 하리수는 "2002년도에 라디오를 하는데 PD분의 남편분이 변호사셨는데 호적 성별 정정을 도와주시겠다고 신청해주셔서 1호 연예인이 됐다"며 "주민번호 뒷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첫 연예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화장품 광고로 스타가 된 하리수는 첫 소속사가 정산을 해주지 않아 분쟁을 치루다 이름을 가져가는 대가로 못받은 정산금 수십억을 타협했다.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해명했다. 악플 저격수라는 말에 "처음 활동할때는 악플러 대응을 안했다가 방송에서 악플을 직접 언급하면서 '니들 걸리면 죽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하나 조롱했다면 신경을 안썼을텐데 가족을 건드리는 것은 법적인 조치도 취해줘야겠더라. 실제로 했었는데 대면하는 상황에서 선처를 바라며 비는 상황이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루머도 해명했다. 하리수는 '호르몬 주사를 안맞으면 죽는다'는 루머에 "저는 1995년 성전환 수술 직전 6개월 정도 맞고 수술 후에는 한번도 맞아본적 없다"며 "성전환수술 90%는 안맞는걸로 안다"고 말했다. 성형중독설에 대해서는 "데뷔 전에 코 수술 한 것 빼고는 성형 없다"며 "시술은 자주 했다. 하지만 1년에 한번씩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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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미키 정에 대해서는 "하리수 남편은 게이냐라는 등의 전 남편에 대한 인신적인 공격 비하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의연하게 꿋꿋하게 지켜줬던게 너무 고맙다"며 "지금도 친구처럼 지낸다. 생일 명절때 선물 보내는 정도. 10년을 넘게 함께 있었는데 그정도는 해야하지 않느냐"고 할리우드식 쿨한 사랑을 보여줬다.
하리수는 지금도 연애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지금까지 사랑을 하지 않고 생활하지 않은 적이 없다. 2년째 열애중이지만 공개 연애는 안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트랜스젠더 1호' 하리수보다는 인간 하리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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