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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MBC '편애중계' 트로트 대전 본선 진출자 이상훈, 김채은, 고정우가 시청자들을 뽕의 세계로 초대했다.
먼저 본선은 그야말로 '트로트 종합선물세트'였다. 감질나는 전주 1초를 듣고 무슨 노래인지 맞히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냅다 달린 세 사람의 육탄전이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각기 다른 목소리와 스타일로 선보인 대한민국 대표 트로트 100곡으로 풍성함을 채운 것.
야구팀 고정우는 1초를 틀기만 하면 제목을 맞추며 주크박스다운 면모를 인증했지만 가사 숙지가 약한 탓에 본의 아니게 많은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김도일 작곡가도 흐뭇한 미소를 지은 '땡벌', 나훈아 느낌이 물씬 나던 '잡초',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올린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뜨거운 에너지로 꽉 찬 열창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현호와의 데스 매치 끝에 본선에 올라온 농구팀 이상훈은 트로트 1000곡을 마스터한 실력자답게 먼저 5곡을 맞춰 결선전 마지막 순서를 차지했다. "아까보다 더 잘한다"는 김성주의 감탄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농도 짙은 트로트의 맛을 끌어올리며 '얄미운 사람'부터 '찬찬찬', '샤방샤방', '둥지'까지 소화해냈다. 서글픈 음색과 구수함 가득했던 '동백 아가씨'는 붐, 서장훈과 때 아닌 컬래버까지 이루며 완벽한 마무리를 지었다.
결선은 거대한 스케일로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진행, 택시 기사와 버스 기사를 특별한 관객으로 초빙해 드라이브 스루 콘서트가 시작됐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채은은 문연주의 '도련님'을 통통 튀는 비타민 매력을 더해 부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뜨거운 반응에 비해 투표 라이트가 켜지지 않아 안정환, 김성주를 속 타게 만든 가운데 그 결과는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으로 시청자들을 더욱 감질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세 선수 다 너무 매력적이다, 고정우 맞추긴 진짜 잘 맞추는데 웃긴다, 김채은 바이브레이션 예술이다, 이상훈 노래 맛깔나네 등의 반응과 함께 '편애중계'와 세 선수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해 이번 트로트 대전에 쏟아진 관심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각 트로트 특집 우승자들의 왕중왕전과 여기에 더해질 한 자리를 놓고 싸울 패자부활전을 예고,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펼쳐질 MBC '편애중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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