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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이동휘 "패셔니스타? 어렸을 때부터 옷 좋아해…옷 생각하면 기분 좋아진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5-29 15:2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동휘가 패션과 옷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이동휘)가 고향으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국도극장'(전지희 감독, 명필름랩 제작). 극중 주인공 기태 역을 맡은 이동휘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9년 1626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극한직업' 등 코믹한 장르뿐 아니라 '어린 의뢰인'(2019), '재심'(2016) 등 다양한 장르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휘. 그런 그가 작지만 마음을 울리는 독립 영화 '국도극장'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이동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기태는 서울에서 상실감만 얻은 채 귀향하게 된 인물. 6년 넘게 서울에서 사법고시 공부를 하던 그는 사법고시 폐지와 함께 고향인 벌교로 내려온다. 형과 차별하는 엄마, 성과 없이 낙향한 본인을 무시하는 형과 친구들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던 그는 낡은 영화관 국도극장 에서 매표 담당하게 되고, 국도극장 간판장 오씨(이한위), 초등학교 동창 영은(이상희) 등과 어울리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된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단편영화 출연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동휘는 "연극을 오래하신 선배님들이 매체 작품을 쉬실 때 연극 무대에 서시기도 하지 않냐. 나에게는 그런 연극무대 같은 존재가 단편 영화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영화 작업을 하면 살아있음을 느낀다. 사실 단편 영화는 회차도 적고 장편 영화에 비해 큰 부담은 적은 편이긴 하다"며 "하지만 단편영화건, 또 '국도극장' 같은 독립영화건 또 규모가 큰 상업영화건 영화라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저 티테이블 위의 과자가 조금 더 풍성하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라고 새각한다. 영화를 어떤 규모로 나누는 건 내 마음 속의 카테고리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촬영이 없이 오롯이 쉬는 날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냐는 질문에 이동휘는 패셔니스타답게 "옷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옷을 굉장히 좋아했다. 옷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 옷과 이옷을 함께 입으면 조화롭겠다' '이 박음질이 느낌이 참 좋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지나보낸다"며 "또 무엇 하나를 모으면 이것 저것을 사는 편이다. 예를 들어 텀블러나 스카프를 모으게 되면 하나에 만족을 못하고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를 사본다. 또 비싼건 안좋아하고 빈티지샵을 돌아다니면서 사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옷과 패션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스타들 처럼 자신만의 의류브랜드 론칭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는 "전 그냥 남들이 만들어주는 걸 입는 걸 좋아한다. 요새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신발에다가 그림을 그리고 시간을 보내긴 하는데, 그건 오롯이 그냥 제 만족으로 하는거다"며 웃었다.


한편, '국도극장'은 명필름랩 3기 연출 전공 전지희 감독의 데뷔작이자 명필름랩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영화다. 이동휘, 이한위, 이상희, 신신애, 김서하, 서현우 등이 출연한다. 29일 극장과 VOD에 동시 공개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재공=명필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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