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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쌍갑포차'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이 "꽤 괜찮은" 한 팀을 이뤘다. 포차 드림팀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됐다.
안동댁은 꽃다운 나이에 과부가 되고 고등어구이 가게를 했다. 그런데 함께 일했던 순화(곽선영)와 몰래 짝사랑했던 단골 고씨 사이에 아이가 생기고 곧 식을 올릴 것이란 사실에 질투심이 활활 불타올랐다. 이러한 감정을 감추려 점점 진한 화장을 했고, 심지어 술김에 그 애가 진짜 딸이라 생각하냐며 고씨의 의심을 부추겼다. 안동댁의 잘못된 거짓말에 고씨는 집을 나갔고, 쫓아가던 순화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죄를 갚는 심정으로 순화의 딸 은수를 키운 안동댁은 폐암 말기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자 뒤늦게 고씨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사연을 들은 월주는 사람들이 퍼뜨린 거짓 소문 때문에 목숨을 끊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당신은 세 치 혀로 사람을 죽이고, 한 집안을 풍비박산 냈어"라고 소리쳤다. 또한 "당신은 살인자"라며 정당한 죗값을 치르라고 못을 박으며 그녀를 포차에서 쫓아냈다. 강배는 이 충격으로 안동댁이 쓰러질까 노심초사했다. 게다가 쌍갑주를 몰래 훔쳐 은수의 '그승'에 들어가, 지극정성으로 딸을 기른 안동댁의 지난날을 보고 나니 더더욱 그녀를 돕고 싶었다. 결국 "할게요, 그 계약. 한 달 동안 아홉 명"이라고 선언한 강배. 이에 월주는 안동댁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 염부장(이준혁)에게 부탁해 시간을 벌었고, 귀반장(최원영)은 저승경찰청 네트워크를 동원해 고씨를 찾아냈다. 막상 그렇게 만난 고씨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상실한 상태였다. 그의 그승으로 들어간 3인방은 "스스로 봉인해 놓은 기억"인 무의식의 무의식까지 내려가 순화, 은수와 보냈던 고씨 인생 최고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드디어 정식 알바생이 된 강배의 환영식. 흥건하게 취한 강배가 "왜 하필 10만 명이에요? 인간적으로 너무 많은 거 아닌가"라고 묻자 월주로부터 충격적인 답이 돌아왔다. "10만 명이거든. 내가 죽인 사람이"라는 것. 신목(神木)에 목을 맨 월주 때문에 나라의 기가 쇠해 이웃 나라에 침략을 당하고, 그로 인해 죽은 이가 10만 명에 다다랐다. 하지만 인간이 싫어 목숨을 끊은 월주는 10만 인간의 한을 풀라는 염라의 명을 거부했다. 갈갈이 찢겨 영원히 사라지는 소멸지옥에 떨어진다는 사실도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월주의 의지를 꺾은 것은 너의 죄는 신목 뿐만이 아니라며 염라가 건넨 족자였다. 그 내용을 읽으며 눈물을 흘린 월주. 마침내 "10만이라 하셨습니까. 그 벌, 제가 받겠습니다"라며 명을 받아들였다.
인간이 싫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 벌로 500년 간 인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월주의 인생엔 어떤 사연이 담겨있을까. '쌍갑포차',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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