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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무생(40)이 '부부의 세계'를 '현실'이라고 했다.
이무생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부부의 세계'는 실제 부부들의 세계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이무생은 "현장에서는 '부부의 세계'가 현실이라는 얘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은 많이 했다. '부부의 세계'가 진짜 현실이지, 이보다 더한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배우 입장에서는 리얼하게 몰입할 수 있었고, 각자 부부의 세계가 있겠지. 이걸 봄으로 해서 저런 상황이 있으니까. 나는 그래도 살만 하구나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 집에서도 서로 조심을 하고, 작품은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무생은 "작품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하는 거 같다. 작품도 끝이 났으니 이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주위에서도 잘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다음회를 보게 하게끔 기대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구나 싶었다. 아무래도 스포일러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각서까지 쓰진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이건 얘기하면 스포겠는데'하는 게 있어서 개개인이 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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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무생은 "생갭다 위험한 일은 없었다. 안전요원들이 다 계셨고 그분이 말씀하신 매뉴얼을 따랐다. 저도 들어갈 때만 해도 다리가 다 닿는 정도까지만 들어간 거다. 컷을 하고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그랬던 거다. 마침 그 안전요원이 와주셔서 크게 위험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그러기 전에 컷을 했고, 위험해지기 전에 안전요원이 옷서 큰 탈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무생은 드라마가 줬던 피로감들에 대해 "그런 것들이 있는 거 같다. 마냥 기분 좋게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고 상황에 따라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16부작을 다 보고 나니까 드는 생각은 모진 풍파가 있은 뒤 땅이 굳어지듯이 고통이 있어야만 새로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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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은 또 "지선우와 이태오가 애증의 관계에서 만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없는 저 지점들이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한 단계 또 다른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장면이었다. 대본을 보면서도 그랬고, 그걸 화면으로 보니까 또 다르더라. 이렇게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배우들의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무생은 "이해가 안되는 캐릭터는 없었다. 누구나 다들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이해가 안 되지는 않았고, 저만 지선우와 열린 결말을 통해 잘 좋은 관계로 되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이태오에 대해서도 김윤기는 극중에서는 어느 정도는 알지만 내막을 다 알지는 못하지 않나. 김윤기로서는 이태오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이무생으로서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무생에게도 과거는 있었다. 이무생은 '봄밤'에서 폭력남편으로 출연했던 바. 이에 '부부의 세계' 속 이태오가 생각난다는 반응도 많았다. 이무생은 "'봄밤'을 떠올리는 분들이 있다는 애기를 많이 들었다. 당시와는 많이 다른 색이다 보니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시기적으로 이렇게 되다 보니 또 다른 색을 보여준단 것에 대한 쾌감도 있고, 그건 그거대로 재미가 있고, 이런 역할은 이런 역할대로 재미가 있다. 그래서 그 역할과 지금 역할을 비교해서 봐주시면 좋겠다"
이무생은 '부부의 세계'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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