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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한국형 액션 히어로물 '루갈'이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태웅(조동혁 분)은 최근철(김민상 분) 국장이 루갈 프로젝트를 위해 자신과 강기범을 이용했다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 자신과 강기범을 버리고 어떻게 할 생각이었냐는 한태웅의 질문에 최근철은 "난 아르고스를 잡고 루갈을 만드는 데 내 전부를 바쳤어. 방해물들은 싹 다 치워버려야지. 난 제2의 제3의 인간병기들을 계속 만들어갈 생각이야"라고 답했다. 한태웅은 최근철이 만들어낸 또 다른 실험체들과 맞서 싸워야 했고, 그들을 모두 쓰러뜨렸다. 위기에 몰리자 최근철은 한태웅을 향해 총구를 들이밀었다. 그러나 차마 한태웅을 쏘지 못했다. 한태웅 역시 최근철을 죽일 수 없었기에 그대로 돌아섰다. 결국 최근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시각 강기범은 황득구를 잡기 위해 루갈 본부로 향했다. 마침내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격렬한 혈투가 이어졌다. 끝없이 약물을 주입한 황득구의 몸은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력해져 있었다. 그러나 그대로 무너질 강기범이 아니었다. 강기범은 마침내 최후의 일격을 가했고, 황득구는 "덕분에 재밌었다. 강기범"이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무너졌다.
선과 악의 짜릿한 승부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펼쳐왔던 '루갈'이 마침내 끝을 맺었다. 최종회까지 이어진 치열한 싸움과 루갈에 닥친 위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도전은 그 자체로 유의미했다. 인간병기 히어로와 빌런이라는 '센 캐릭터'들의 등장부터, 이제껏 본 적 없는 참신한 세계관,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은 매회 풍성한 볼거리와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선명한 대결 구도에 인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은 스토리를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외적, 내적으로 모두 싸워나가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은 '한국형 히어로물'만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색적인 세계관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진혁과 박성웅을 비롯한 조동혁, 정혜인, 박선호는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어디에도 없었던 히어로와 빌런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특히 절망 끝에서 부활한 히어로의 서사를 디테일한 감정선까지 살려 그려낸 최진혁, 독보적인 아우라로 새로운 악의 얼굴을 탄생시킨 박성웅의 시너지는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조동혁, 걸크러쉬 매력의 송미나를 완벽 소화한 정혜인, 에너지 넘치는 활약과 훈훈함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선호까지 루갈 팀의 케미스트리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야망 넘치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간 한지완, 반전을 가져오며 극을 뒤흔든 김민상과 김다현,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며 긴장감을 더한 유상훈, 김인우, 지대한, 유지연은 물론이고 루갈을 도우며 숨은 활약을 선보인 박충선, 장인섭, 장서경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면면을 현실감 있게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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