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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피어스 콘란의 집에 영화 '기생충' 번역가로 유명한 달시 파켓이 방문했다.
피어스는 냉장고 앞에 적힌 피어스의 작무을 보며 환한 웃음을 칭찬했다. 달시 파켓은 "중간에 있는 작은 음절로도 의미가 바뀐다"며 "이제부터 한국말로 하겠다"고 말해 피어스를 당황하게 했다.
달시 파켓은 피어스의 한식을 맛본 후 "정말 맛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달시파켓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은 왜 한국에 가는지 의아해했다"고 말했고 피어스 역시 공감했다. 두 사람은 한국과 한국영화에 대해 달라진 시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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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번역하기 힘든 단어는 '오빠'. 달시 파켓은 "'오빠'는 늘 해결책이 없는 말이다. '안되겠다'도 그렇다. 번역하면 좀 길게 되는데 그러면 표현의 에너지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벽장을 가득 채운 블루레이를 자랑했다. 함께 영화를 보던 두 사람은 짜파구리인 'ram don' 부분을 찾았다. 달시 파켓은 "사실 봉준호 감독은 욕설이 많은 걸 선호한다. 여기서 욕을 안 쓰고 번역해도 되는데 우리는 그냥 상의해서 썼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달시 파켓은 "번역할 때랑 그 이후에도 안 먹었는데, 너무 화제가 돼서 누가 묻기 전에 먹었다"고 웃었다. 피어스는 "저도 그 현장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색감이 선명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달시 파켓은 "저도 그게 어떻게 된 건지 자세하게는 모른다"고 답하며 피어스와 영화 감상에 빠졌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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