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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표창원과 전태풍, 핫펠트와 김경진이 '라디오스타'에서 폭풍 입담을 뽐냈다.
정계 은퇴 후 방송에 나온 의도를 묻자 표창원은 "의도는 없다. 시청자 분들께 뭔가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라면서도 "제가 노리는 게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MC다. 과거 MBC에 '경찰청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부활시켜볼까 하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핫펠트는 독특한 콘셉트의 앨범을 홍보했다. 표창원은 "딸이 정말 팬이다"라고 말하며 핫펠트의 앨범을 선물받았다. 핫펠트는 "뮤직비디오를 4편 촬영했다. 근데 요즘 상황이 안좋아 보조출연자분들을 섭외하기 어려워서 지인들을 총동원해 겨우 촬영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근 결혼 발표를 한 김경진은 "제가 한 번은 요가 행사를 갔다. 여자친구가 필라테스 강사다. 근데 사회자 형이 '개그맨 김경진씨 결혼합니다'라고 말해서 기사화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10kg가 찐 김경진은 "여자친구가 많이 먹어서 같이 먹게 됐는데 저만 살이 찐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살 찌면서 재미가 없어졌다"고 디스해 김경진을 난처하게 했다. 김경진은 "제가 좀 무거워진 것 같다. 목소리 톤도 좀 떨어졌다. 살찌니까 목소리가 중후해졌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본인에게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농담했다.
김경진은 "최근 '코미디빅리그'에 진출했다. 박준형 형이 추천해서 들어갔는데 박준형 형이 박쥐처럼 MBC로 가버려서 제가 곤란하게 됐다"며 이용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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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열심히 안했는데 정치를 하고부터는 98%의 출석률을 자랑했다"며 정치 생활 중 잘했던 일화를 전했다. 표창원은 "정치인들 대부분이 새벽부터 일정이 빡빡하다. 그러다 국회 회의를 참여하는 거다. 그러다보면 연로하신 분들은 체력도 그렇고 조시는 일이 있더라"라고 대변했다.
또 '은퇴선언'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시의원과 당원들은 분노하신다. 일부 시의원 당원은 성명서도 발표했다. 동네거주자 대부분들은 너무 반가워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태풍은 방송을 시작한 것에 대해 "주변에서 한국말 배우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전태풍은 "한국 처음 들어왔을 때 하승진이 많이 도와줬다. 주변 지인까지 조언해줬다. 은퇴 후에 전처럼 도와주고 있다. 소속사에 둘 밖에 없다. 바닥부터 키우는 거다"라고 우정을 드러냈다.
'선호하지 않는 방송'에 대해서 전태풍은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다. 부러운데 마주치면 안될 것 같다"고 손사레를 쳤다. 이용진은 "전에 콩고 왕자 조나단을 만났는데 '날씨가 을씨년스럽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국으로 귀화한 전태풍은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붙었다. 그제서야 '이제 알겠다' 싶어서 합격했다. 질문부터 보기까지 다 한국어다"라며 한국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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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은 여자친구와 만난 것에 대해 "감성술집에서 만났다. 맥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춤을 추고 있더라. 괜찮다고 생각해서 남자친구 있는지 동생에게 부탁해 물어봤다. 함께 비트를 맞춰주며 춤을 췄다. 그런데 거기서 연락처를 물어봤다. 그게 시작이다"라며 수줍게 첫 만남에 대해 고백했다. 김경진은 "바로 연락하면 너무 들이대는 것 같을까봐 한 달 뒤에 연락했다"고 털어놓았다. 김경진은 "첫 데이트 때 제가 끝까지 다 대접했다. 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해서 제가 개그맨인 걸 잘 몰랐다더라"라고 전했다.
'중간에 위기가 온 적이 있냐'는 질문에 김경진은 "결혼 준비하면서 많이 싸웠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한정식집을 가려고 했는데 여자친구는 스테이크를 고집해서 결국 여자친구가 하고 싶은대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어머니 언급이 많지 않냐. 마마보이라고 싫어하지 않냐"고 물었다. 김경진은 "그래서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 여자친구와 첫 데이트를 언급하며 "모델 여자친구니까 정장을 입었다. 페로몬 향수도 반 통을 부었다"며 두 사람 만의 달달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표창원은 "고등학교 친구가 한 때 연락이 왔다. '음주단속 걸렸다'더라. 단호하게 제가 부탁을 거절했다. 그래서 그 뒤로 연락을 안했다. 모임을 절대 가지 않았다. 그런 습관을 유지하다가 국회의원이 됐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일하자 생각했다. 어떤 청탁이 와도 거절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거절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제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다.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다. 외로울 거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계 입문하면서 끊은 것'에 대해 표창원은 "원래 제가 프로참견러였다. 잘못된 것은 못 보는 성격이었는데, 정치인이 되고 나니 그분들이 다 유권자였다"며 "아내도 '참견은 줄이고 쓴 소리는 귀 기울여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SNS 중독이라고도 밝혔다. 표창원은 "사실 SNS 발언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4년 전에 저 빼고 선거캠프를 회의했다. 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뺏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저한테 차마 말을 못했었다. 그리고 상의해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그럼 맛집 사진 같은 걸 올려라"라고 조언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 표창원은 "버킷리스트가 있다. 추리소설습작을 좀 해둔게 있다. 법의 한계에 부딛히는 일이 많다. 성범죄 같은 경우에 억울한 면이 많다. 낮에는 경찰관이고 밤에는 악당을 응징하는 '표범'이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전태풍은 활동했던 세계 무대에 대해 "정말 재밌었다. 많이 배웠다. 미국-유럽 리그를 거쳐 한국에 왔는데 '꼰대 문화'가 있었다. 식당에선 슬리퍼를 신으면 안되고 감독님을 기다렸다가 밥을 먹어야 했다. 또 코치나 감독이 기분 안좋으면 외출 금지였다. 선배들은 와이프와 아이가 있어도 집에 못 갔다"고 말했다.
또 농구 코트에서 일부러 실력을 감춰야 하기도 했다. 전태풍은 "상태선수를 너무 자극하는 것 때문에 적당히 해야 했다"고 말하며 직접 '폭풍 드리블'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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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은 "처음에 장모님이 궁합을 보셨는데 아주 안좋았다. '이 남자와 결혼하면 생고생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다른 데서는 '이 사람과 결혼하면 다이내믹한 인생을 산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정치인 이전에 범죄분석가로 유명했던 표창원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전문가들 중 제가 강점인 것은 전달력인 것 같다"며 "중학교 때부터 다툼이 심했다. 어릴 때 분노가 심했다. 막상 다툼 후에는 후회가 되더라. 그래서 싸우기 전에 갈등이 생긴 친구 집에 찾아갔다. 집안을 보고 이해하려고 했다"며 남달랐던 1세대 프로파일러로서 면모를 뽐냈다.
전태풍은 "지금 한국 이름을 짓기 전 여러 후보가 있었다. 어머니가 너무 촌스러운 이름을 지어주셨다. '철이'라고 지어주셨는데, 저는 특별한 이름을 갖고 싶어서 '태풍'이라고 지었다.
'안면인식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핫펠트는 "저는 기억력이 안 좋다. 옛날 일을 금방 잊어버린다. 소향 언니 집에 놀러 갔는데 조승우씨 영화를 보러 가자길래 좋다고 했다. 근데 '너 기억 안나? 너 승우랑 셋이 밥을 먹었잖아'라고 하더라. 그런데 기억을 못 했다. 사람은 기억하는데 일화는 깜빡하는 수준인 거다"라고 말했다.
또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에 대해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은 아이돌을 보고 책을 읽어봤는데 내용이 좋았다. 주인공과 같은 또래라서 공감가는 바가 많아 SNS에 올렸는데 악플들이 많이 올라왔다.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니 내 생각과 비슷했다. 세 번 생각해봤는데도 제 생각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인정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을 안하겠다는 건 아닌데 꼭 해야한다는 생각은 안한다.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많이 슬퍼하셨다"고 덧붙였다.
김경진은 과거 예능 출연 후 인성논란에 힘들었던 일을 되새겼다. 김경진은 "1시간을 빨리 갔는데 뭐라고 해서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그때 카메라를 발견해서 설정인 것을 알았다. 무려 4박 5일을 찍었다. 다 찍었는데 분량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상황극을 좀 더 찍자고 제안했다. 여러 설정을 하고 4가지의 장면을 찍었다. 저는 재밌을 줄 알고 찍었는데 '인성 쓰레기 논란'이 벌어졌다. 처음 종편 생겼을 때 자극적으로 찍던 시절이다. 명수 형 이름을 걸고 한 프로그램이라 뭐라고 못했다. SNS에 친한 모습을 올렸더니 그것도 욕을 먹었다"며 악플에 시달렸던 일을 고백했다.
김경진은 "방송이 없는 동안 생활을 해야하니까 '투수왕 류현진'이라는 음원을 냈다. 근데 한국 에이전시에서 전화가 왔다. '음원 빨리 내려야 한다'고 하더라. 그쪽 구단에서 알면 추징금이 최소 몇 억원이라고 하더라. 류현진 이름으로 수익이 생기면 안 된다. 근데 내리는데 일주일이 걸린다더라. 다행히 음원은 내려갔다. 정산금이 3만 원대였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랑꾼' 표창원은 "1995년 1월 4일에 아내를 처음 만났다. 당연히 기억해야하는 거다. 근데 SNS에 올리면 '그런 걸 기억하냐'고 하더라. 아내는 당연하게 받아드린다"며 "아내는 제 첫 만남에 정말 싫었다고 하더라. 그때는 패션에 관심이 없었고 코털이 정리되지 않았었다. 아내는 원래 꿈이 '패션 디자이너'여서 제 패션을 더욱 싫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저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돼서 잘 됐다"고 밝혔다.
평소 남다른 패션센스를 뽐내는 비결은 바로 아내라고. 표창원은 "아내가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다 알려준다. 국회에 있을 때 기자들이 저보고 패션이 좋다고 칭찬했는데 쑥쓰러웠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태풍은 "농구, 방송보다 육아가 어렵다. 첫 째는 9세, 둘 째는 7세, 셋 째는 9개월이다. 일할 때는 육아가 힘든 걸 몰랐는데 은퇴하고 정말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곧 정관수술을 할 거다"라고 폭탄발언을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핫펠트는 "아이돌 생활을 할 때는 평상시에도 일부러 웃어야 했다. 그걸 무서워하는 분들도 있었다. 인위적으로 웃는 거니까 당연하다"라며 아이돌 생활과 현재의 달라진 점에 대해 전했다.
마지막으로 핫펠트는 'SHALLOW'를 부르며 남다른 보컬 실력을 뽐냈다. 원더걸스로 정상까지 올랐던 예은은 '핫펠트'로 다시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 그의 감미로운 보컬은 MC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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