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부모님의 빚투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래퍼 형제 산체스(34, 신재민)와 마이크로닷(27, 신재호)가 피해자들과 대중에게 사과했다.
그는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내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내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하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히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들과 합의했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부모님은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이어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의 사과문에 이어 하루 뒤인 지난 2일에는 산체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연달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산체스는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친인척은 물론 동네 주민 및 지인 등 14명에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망친 혐의로 기소됐다.
마이크로닷이 각종 예능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한 빚투 논란이 불거졌고 당시 마이크로닷은 빚투를 부인해 공분을 샀다. 이후 빚투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활동을 중단,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4명의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는 지난달 24일 신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고 어머니 김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두 사람은 법원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원심 형을 그대로 확정받게 됐다.
<이하 마이크로닷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 (신재호) 입니다.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합니다.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
마이크로닷 (신재호) 올림
<이하 산체스 사과문 전문>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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