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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우려 겸허히 숙고"..폭력성 논란 '부부의 세계', 19禁으로 재정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14:3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부부의 세계'가 다시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을 택했다. 앞서 '15금'을 택한 후 딱 1주일 만에 다시 돌아서게 된 것.

23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주현 극본, 모완일 연출) 측은 공식자료를 통해 "9회부터 16회까지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된다. 전환점을 맞는 2막에서 지선우와 이태오의 심리 싸움이 다시 본격화된다. 완벽하게 달라진 판 위에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 변화, 이들의 대립과 갈등이 한층 내밀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등장인물의 고조되는 갈등을 보다 현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19세 시청등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부의 세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지난 주 방송분으로 인해 불거진 논란이 있었다. 18일 방송됐던 8회에서 등장한 폭행 장면이 마치 게임처럼 연출이 됐다는 것이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것. 당시 방송에서는 지선우(김희애)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그를 위협하고 폭행하는 모습이 3분37초간 고스란히 담겼고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일으켰다. 멀리서 보여줬어도 충분히 공포스러웠을 장면이지만, 괴한의 시점으로 긴 시간 담기며 공포감이 극대화됐다. 당시 연령 제한은 15금. 이에 문제가 더 커졌던 바 있다.

이에 '부부의 세계' 측은 "기존 방송분에 대해 제기된 우려에 대해서는 겸허히 듣고 남은 제작과정에 숙고하겠다. '부부의 세계'를 애청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부부의 세계'는 19세 시청등급을 등에 업고 2막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태오의 반격에 휘청거렸던 지선우는 과거에도 그렇듯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선우와 이태오는 완벽하게 달라진 관계 구도 속에서 보다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다. 무엇보다 판을 뒤엎을 변수들도 곳곳에 등장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소한 균열도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구도의 변화도 흥미를 자극하는 대목. 들끓는 분노와 증오를 쏟아냈던 지선우와 이태오. 그러나 감정의 불씨는 미처 다 진화되지 못한 듯, 다시금 불타오르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행복,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을 여다경(한소희 분)의 세계에도 '불안'이라는 균열이 찾아들고 있다.

게다가 지선우와 이태오라는 커다란 폭풍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 판을 흔들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에 대한 죄책감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부터 지선우에 대한 악감정으로 이태오에게 협력하는 박인규(이학주 분), 그리고 민현서(심은우 분)의 재등장도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했다. 딸 여다경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여병규(이경영 분)와 부원장 자리를 탐내는 설명숙(채국희 분)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지선우에게 호감을 보이며 이태오의 신경을 자극하는 김윤기(이무생 분)의 존재도 긴장감을 자아낸다. 작은 변수 하나가 일으킬 폭발력을 예측할 수 없기에 달라진 이들의 관계, 그리고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 다시 벼랑 끝에서 서로의 목을 겨누기 시작한 지선우와 이태오의 대립이 거센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24일 9회 방송분을 통해 2막을 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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