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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매회가 더 기다려지고 재미있을, 김은숙의 새 세계관 '더 킹'이 온다.
이미 tvN '도깨비'와 '미스터션샤인'으로 세계관을 넓혔던 김은숙 작가가 펜을 잡았고,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남다른 연출력을 보여줬던 백상훈 PD,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입봉했던 정지현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더 킹'은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이과형 왕과 문과형 형사의 만남이라는 설명이 다소 어렵다는 예비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민호는 "초반 대본을 볼 때는 이게 대한 민국과 대한 제국이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영상으로는 대본보다 더 쉽게 풀이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평행세계라는 것이 동시간, 동시대에 같은 시간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도 크게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며 "이과형, 문과형이라고 해서 사람의 유형을 나눈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제가 이 대본을 보고 수학자 책들도 찾아보고, 물리학자 강연들도 찾아봤는데 난해하고 여럽더라. 그러면서 심플하게 생각한 지점은 이과형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어떤 명확한 답을 좋아하고, 그리고 풀이를 하는 시간 동안은 진중하고,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 거 같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느낄 수 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심인 유형의 사람이고, 그 한 마디가 굉장히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원의 문'을 여는 이림을 연기하는 이정진은 "제가 문을 열 예정"이라며 "화면으로 보신다면 굉장히 집중해서 보시면서 '나였으면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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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깨비'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된 김고은은 "두 번째로 작업을 하자고 해주셔서 기쁘게 받아들였다. 대본을 보고는 평행세계 이야기인데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고 세세한 내용까지 들어간 드라마라 1인 2역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지만, 이렇게 많고 다양한 1인 2역이 나온 적은 없다고 느껴서 읽는 저도 '이 사람이 이 사람인가'하고 헷갈리며 봤는데 보시면 추리하기도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1인 2역이 많은 부담이 됐다. 왜냐면 욕심이 나는 설정이기도 하고 도전하고픈 설정이기도 했지만, 제가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투리였다. 제가 예전 작품에서 사투리를 한 적이 있는데 준비할 때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집중을 요했는데 준비 시간이 많이 필요했지만 작가님이 '믿고 따라오라'고 했던 첫 만남이 생각난다. 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남도 "저도 배우 전의 시청자로서 작가님의 전 작품을 너무 좋게 봤고,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럽게도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기쁜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부담되는 부분도 있었다. 작가님이 처음 만났을 때 '전 작품을 좋게 봐주셨다'고 말을 해주셔서 써주시는 대로, 대본 대로, 제작진과 배우들과 함께 잘 녹아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채는 "처음 연락을 받고 놀랐고, 대본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기존 제 모습과는 극과극인 부분이 많았다. 내외적으로 화려하고 강렬한 부분이 많은데 어떤 부분을 보고 캐스팅을 해주셨나 궁금하기도 했고,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진은 '더 킹'을 통해 악역으로 거듭나는 바. 그는 "첫 제의를 받고 만나 뵙고 저 역시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지만, 배우로서도 그전과 반대되는 캐릭터를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어떤 면을 보셨었는지 얘기를 들었고, 매회 대본이 기다려진다. 예고편을 보셨지만, 제 스스로 20여년을 했지만, 저도 몰랐던 부분들을 감독님과 작가님들이 머릿속으로 보시고 캐스팅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방송이 기대가 되고, 많은 분들이 보셨을 때 '사람의 본성을 건드리는 악을 보여주는 면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하며 김은숙 작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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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더 킹'을 만났다. 이민호는 "3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저를 약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쨌든 20대와는 또 다른 30대를 배우로서 그려야 하는 입장이고, 그러려면 성장해야 하는 시기고, 이제는 분명히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모니터도 많이 하고 좋은 것도 찾아 보면서 단점이나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고, 걱정했던 것 만큼 촬영장에 갔을 때 낯설지 않았다. 포근하고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제작발표회를 하고, 내일 방송이 시작한다고 생각하니까 또 떨림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떨림과 설렘이 공존하는 마음은 앞으로 제가 20년차, 30년차 배우 생활을 할 때까지는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와 김고은의 호흡도 관심사. 이민호는 "김고은 씨의 장점은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이다. 어떨 때는 강렬했다가 어떨 때는 수줍은 소녀 같기도 했다가,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차이나타운'부터 '도깨비'에서 항상 좀 스펙트럼이 넓었는데 왜 그랬는지를 눈을 보면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일단 선배인데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사실 촬영이 진행되고 그럴 때 어색한 시간들이 있는데 그 시간을 거의 못 느끼고 바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된 것 같다. 그걸 잘 이끌어주신 것 같고, 그래서 조금 더 빨리 편하게 캐릭터로서 연기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는 주로 도움과 배려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이민호는 "저는 편하게 했는데 아직도 이 친구들이 저를 선배라고 부른다. 언제 저를 '형, 오빠'라고 불러줄지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1회부터 '정주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남은 "첫 방송을 놓치면 안된다. 1회부터 잘 따라오셔야 한다. 본방사수 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도환은 "같은 듯 다른 두 세계의 다른 느낌이 분명 있다. 같은 시간대지만, 두 세계의 미쟝센을 비교하시며 무시면 그 안의 소품을 비교하며 보시면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저희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드라마다. 보면 볼수록 다음 회가 기다려지고 큰일이 일어난다. 그걸 이해하시려면 1회부터 정주행을 하셔야 한다.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 수많은 1인 2역이 나오는데 다른 지점들을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긴 드라마다. 때로는 서사에, 때로는 로맨스에, 때로는 멜로, 그리고 또 1인 2역의 색다른 변신들에 집중하신다면 조금 더 다양한 시각으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더 킹'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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