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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결국 전작 시청률의 '반의반'까지 하락했다. 잔잔하다는 평과 지루하다는 평이 공존하고 있는 로맨스 드라마, '반의반'과 '어서와'에 반등의 기회는 있을까.
두 드라마 모두 기대 속에 시작한 작품들이었다. KBS2 '단 하나의 사랑'으로 기세를 확실하게 올려놨던 김명수가 다음으로 택한 작품이었고, 로맨스 드라마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줬던 정해인의 선택이었기에 기대감이 증폭됐던 바 있다. 그러나 하락의 절벽은 가파랐다.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지나치게 잔잔한 스토리가 재미를 반감시킨 것. 고양이로 변하는 남자와 인공지능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시청자 앞에 가져오기는 했지만, 다소 난해하다는 평가까지 들으며 시청률 반등의 기회는 점차 멀어지는 모양새다.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시청자를 붙잡지 못한 것이 '반의반'과 '어서와'의 패인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과 그의 짝사랑이 신경 쓰이는 클래식 녹음엔지니어 서우(채수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룰 예정이지만, 하원의 전사를 그렸던 1회와 2회가 다소 난해하고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으며 고정 시청자들을 잃었다. '어서와'도 마찬가지. 고양이에서 남자로 변화하는 홍조(김명수)가 김솔아(신예은)의 집에 입성하는 이야기를 담았지만, 이 과정이 신비롭기보다는 잔잔하고 지루해 집중도가 떨어졌단 평이다.
그렇다면 1%대를 찍은 두 드라마에 반등의 기회는 있을까. '반의반'과 '어서와'는 점차 이야기를 펼쳐나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다시 끌어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반의반'은 서우가 하준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게 되며 '짝사랑'으로 만난 두 사람이 그릴 '쌍방로맨스'에 기대가 쏠리고, '어서와'는 고양이 홍조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는 점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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