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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첫 방송을 앞둔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 PD는 사소한 의심에서 시작된 균열, 자신을 파괴할지라도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감정의 파고를 힘 있게 담아내면서도 관계의 본질도 집요하게 담아낼 전망이다. 이거령 BBC 스튜디오 동북아시아 대표는 이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대본에 놀랐다. 특히, 한국 최고의 배우인 김희애가 재탄생 시킬 이야기에 기대가 높다"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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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에 정말 큰 감정신이 있다"고 말한 김희애는 "사실 난 감정신이 여러번이 안된다. 감정이 돌아오기가 시간이 걸린다. 해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 감정이 마른다"며 "그래서 첫 테이크에서 70%만 해야지 했는데 100%를 다해버렸다. 긴장해서 그랬나부다. 그런데 다음 장면에서 120%가 됐다"고 웃었다.
그는 "연기생활을 오래 했는데 그런 감정을 느낀게 귀하다. 나만 해서 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조합이 맞았던 것 같다"며 "우리 드라마는 감정신이 많으니까 상대역도 그렇고 스태프 등 모든 분들이 상황을 좋게 해준다. 그런 경험을 맛볼수 있어서 행복했다. 꼭 그 신을 봐주셨으면 한다. 배우로서도 드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또 "원작을 먼저 봤는데 끊지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 과연 한국 드라마로 만들어질때 어떨까 궁금했다"며 "그런데 대본을 보는 순간 인간이 느끼는 감성이나 본성은 비슷하다고 하지만 한국화돼 있고 원작을 느끼지 못할정도로 편안하게 읽혀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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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에 자신이 없고 두려웠다. 감독을 만나서 설득을 당했는데 너무 하고 싶은데 내능력이 모자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도망가고 싶었다"면서도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모 PD는 "원작 '닥터포스터'에는 빠른 호흡과 여주인공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들이 있었다. 한국으로 가져와서 다시 만들때 제대로 한번 부부와 관련된, 사랑과 관련된 깊은 부분까지 보여줘보자고 생각했다. 그런 점이 원작보다 깊이 들어간 것 같다"며 "원작이 여주인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화시키면서 주변 모든 사람들이 휘몰아치는 느낌들이 좋더라. 한 인물 뿐만 아니라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포커스로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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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 PD는 김희애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연출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이 직업을 하면서 가장 큰 영광중 하나가 김희애와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김희애는 감정연기로는 깜짝 놀랄수 있을정도로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정도까지 가도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치켜세웠다.
'부부의 세계'는 복수의 틀 안에 사랑의 민낯, 관계의 본질을 치밀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내밀하고 복잡한 심리묘사가 주요한 작품에서 김희애와 박해준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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