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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태원 클라쓰' 안보현 "장근원, 34년 모태솔로 확실..♥하고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07:59


배우 안보현이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보현은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만병의 근원, 장근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3.1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보현(31)이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모델로 먼저 얼굴을 알렸던 안보현은 2014년 KBS2 '골든크로스'를 시작으로 연기에 도전, KBS2 '태양의 후예'(2016)를 거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로도 차근차근 성장을 이어왔다.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2017)부터 KBS2 '란제리 소녀시대'(2017), MBC '숨바꼭질'(2018)로 존재감의 크기를 키워갔고, 웹드라마 '독고 리와인드'(2018)로도 남다른 액션신을 보여주며 관심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tvN '그녀의 사생활'로 첫 주연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의 '(남)은기'로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더 특별했다. 그동안 그가 즐겨봤던 웹툰인 JTBC '이태원 클라쓰'(조광진 극본, 김성윤 연출)의 주역으로 함께하게 됐던 것.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힙'한 반란을 일으키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태원 클라쓰'에서 안보현은 박새로이를 압박하는 장가의 장남인 장근원 역을 맡아 악행을 일삼으며 시청자들의 분노유발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안보현은 최근 서울 양천구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이태원 클라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에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있었다. 안보현은 "아무래도 유재명 선배와 많은 신을 함께했고, 아버지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 세다고 생각했던 닭장신이나, 기자회견신 등 좋았던 장면들이 전부 선배님과 함께한 신인데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많이 배웠다. 저에게는 '지금처럼만 하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잘하고 있고 더 하고 싶은 대로 풀어두고 해도 된다고 말씀을 해주시니 자신감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됐었다. 지금처럼 말씀을 해주시니까 제 안에서는 더 자신감이 얻어졌다"고 말했다.


배우 안보현이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보현은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만병의 근원, 장근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3.19/
이어 박서준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동갑이라 초반 빼고는 말을 많이 하면서 친해졌다. 연기경력이나 가진 커리어가 어마어마하고 배울게 많았던 친구다. 저희 촬영이 힘든게 많았다. 액션도 있었고, 특히 액션을 워낙 잘하는 친구다 보니까 저나 서준이 모두 대역을 쓴 적이 없었다. 액션을 좋아하고 잘하다 보니 계획이 없이 촬영해도 튀는 장면 없이 다 OK가 났다. 걱정했던 신들도 다 빠르게 찍을 수 있었다"며 환상의 호흡을 언급했다.

극중 장근원은 오수아(권나라)만을 향한 짝사랑을 보여줬던 바. 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보현은 "제가 볼때 근원이는 완전히 모태솔로 같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몰라서 눈치도 없고 서툴게 대해난 것을 보면, 그런 부분에서는 1차원적이었던 거 같다. 삭제된 장면들도 있는데 자신에게 접근하는 여성분들도 근원이가 뿌리치고 하는 장면들인데, 그런 장면을 보면 오로지 수아 바라기고 34년 모태솔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다음 작품에서는 '사랑을 이루는' 역할을 해보면 좋지 않겠느냐고 묻자 안보현은 "뭔가 성사가 되는 사랑, 멜로를 해본 적이 없었다. 쌍방을 해보고 싶었는데, 키다리 아저씨거나 바라보거나, 또 짝사랑을 하고 외도나 바람을 피운 것 외에는 진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더라. 그래서 그런 멜로나 성사가 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동안 결과가 좋았던 사랑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이태원 클라쓰'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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