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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이 인생멜로 등극을 예약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스터리부터 웃음을 유발하는 로코, 슬픔을 자아내는 멜로 감성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한 시간 내내 들었다 놨다 했다. 특히 문가영이 김동욱의 첫사랑 이주빈과 과거 친구 사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향후 그려질 '기억커플' 김동욱-문가영의 로맨스에 관심을 증폭시켰다.
하진의 돌발적인 연애 인정 이후 두 사람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시 만났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지는 정훈에게 하진은 진짜 호감을 갖게 됐다며 당돌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하지만 정훈은 아직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단칼에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에 하진은 "생갭다 앵커님 찌질한 과였네요. 모르긴 몰라도 그 여자분도 앵커님이 자기 못 잊어서 새로운 분 못 만나는 것 원치 않을걸요?"라며 돌직구를 달려 정훈을 또 다시 당황케 했다. 동시에 하진은 거절의 뜻을 알아듣겠지만 영화가 극장에서 내릴 때까지 단 2주만 쇼윈도 연애를 하자고 또 다시 제안했다. 정훈이 이를 수락하면서 정훈과 하진의 쇼윈도 계약 연애가 시작되어 향후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심을 치솟게 했다.
그런가 하면 정훈과 하진, 그리고 정훈의 첫사랑 서연의 얽히고 설킨 인연이 밝혀져 관심을 증폭시켰다. 두 사람의 만남을 눈치챈 기자를 따돌리기 위해 자리를 피하던 중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정훈은 눈 내리던 밤 죽어가던 서연을 기억하곤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정훈은 결국 차를 세우고 밖으로 뛰쳐나갔고, 정훈의 상황을 알 리 없는 하진은 자신을 계속 몰아붙이는 정훈에게 서운한 마음을 폭발시켰다. 그런 가운데 "밑도 끝도 없이 그 쪽한테 감정 생긴 것 아니에요. 뉴스에서 내가 그쪽한테 다가가서 괜찮냐고 물었을 때, 그 때 그 눈빛이 자꾸 생각이 나서.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걸까. 침묵 속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걸까"라는 하진의 말은 또 다시 정훈을 뒤흔들게 했다. 그 또한 서연이 했던 말인 것. 하진과 서연이 관계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 정훈은 "혹시 정서연이라고 알아요?"고 다그쳤지만 하진은 "그게 누구에요?"라며 아무 것도 모르는 눈빛을 보여 향후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무엇보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생기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는가 하면 베일에 싸인 과거사가 풀릴 때에는 몰입도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이 과정에서 김동욱은 극중 문가영에게 철벽을 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첫사랑과의 기억에 잠길 때에는 확연히 달라진 눈빛 연기로 보는 이들을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또한 문가영은 긍정적인 현재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과거의 어두운 여하진의 모습을 강렬하게 선보이며 새로운 멜로퀸의 탄생을 알렸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목 밤 8시 55분에 방송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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