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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빅뱅, YG 재계약+코로나19 복귀연기…'슈퍼스타' 자신감 통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10:1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이 '슈퍼스타'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빅뱅은 15년간 몸 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세 번째 재계약을 했다. YG는 11일 빅뱅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과 전속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빅뱅이 YG와 재계약을 한 것은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YG는 "빅뱅은 시너지가 검증된 YG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안정된 지원을 바탕으로 보다 완벽하고 장기적인 활동 계획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빅뱅과 YG의 자신감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빅뱅의 복귀무대가 연기됐다.

빅뱅은 '버닝썬 게이트'로 팀을 탈퇴한 승리를 제외한 4인 체제로 4월 10일과 17일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매년 봄 2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 위치한 엠파이어 폴로클럽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만 초청한다. 빅뱅이 이 무대에서 이틀간 공연을 펼친다는 것 자체로 각종 구설과 군 복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입지를 증명한 것이라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코첼라 페스티벌과 스테이지코치 뮤직 페스티벌이 10월로 연기됐다. 애초 미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강경 대응을 펼치진 않았지만,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서고 자국 내 환자도 700명을 초과하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주요 도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뮤직 페스티벌 또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기된 것. 이에 따라 빅뱅의 복귀 무대도 자연스럽게 10월로 미뤄졌다.



그렇다고 국내 컴백을 타진하기엔 장애물이 많다. 아직 국내 컴백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벌써 여론은 좋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빅뱅과 YG는 지난해 각종 범죄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다. 승리는 성매매,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성매매 알선, 횡령, 탈세,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끝에 9일 도피 입대를 감행했다. 그나마 승리는 팀을 떠났으니 다행인 셈이다. 지드래곤은 대마초 파문을 일으킨 뒤 군입대 했으나 특혜 의혹으로 구설의 중심에 섰다. 탑 또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의경신분에서 해제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근무를 마쳤다. 하지만 제대 후 '복귀할 생각하지 말고 자숙하라'는 네티즌의 댓글에 "그럴 생각 없다"고 못 박으며 자발적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번복하는 건 무리가 따를 전망이다. 대성은 건물 내 유흥업소 불법영업 방조 의혹을 받았다.


YG 또한 수장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성접대를 하고 상습도박 및 환치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를 협박 및 회유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일련의 사건사고로 YG와 빅뱅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빅뱅은 YG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탑을 포함해 4인 체제로 미국에서 복귀 무대를 꾸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슈퍼스타'로 군림했던 자신감의 발로이지만, 과연 그 자신감이 돌아선 여론까지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빅뱅은 2006년 데뷔,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이프 유' '에라 모르겠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꾼 아티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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