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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효섭(24)에게 스승 '김사부'는 현실에서도 스승이 됐다. '연기의 길'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있었던 그에게 확실한 목표를 잡아준 것도 바로 한석규였다.
안효섭은 이를 함께해줬던 한석규에 대해 "정말 최고의 선배님"이라는 호평을 전했다. 그는 "꼭 선배님이 아니더라도 사람으로서, 한석규 선배님은 정말 멋있는 분 같다. 선배로서는 일단 매 신마다 조언을 다 해주셨다. 선배님이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 실수했던 모습들, 그런 모습들이 저와 연기하면서 보이시면 그거에 대해서 알려주시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도움을 많이 주셨다. 가르친다는 개념이 아니라, 도움을 주시고 조언을 주신 거다.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해주셔서 배움의 습득이 더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도 많은 소통을 나눴다는 설명. 안효섭은 "인간으로서 한석규 선배님은 다정한 아버지 같다. '후광'이라고 하지 않나. 웃을 때 나타나는 후광이 있다. 선배님이 안 웃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불평불만을 하실 만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고, 긍정적으로 에너지를 뿜으셨다.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할 때에는 항상 배우려고 하시고, 안주하지 않으시고, 또 항상 고민하신다. 선배님을 보면서 연기를 대하는 자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라떼남('나때는 말이야'를 자주 말한다는 신조어)이 아니라 '아메리카노'의 느낌이다. 진심을 응축한 느낌이랄까. 후배로서 더는 바랄 게 없는 선배님이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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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와의 만남을 통해 연기에 대한 안효섭의 태도와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안효섭은 "배우려는 자세가 저를 지금까지 연기하게 만들어줬다. 배우려고 하니까 부족함이 눈에 보였다. 알면 알수록, 시야가 넓어질수록, 보이는 것이 많아질수록, 저한테 부족한 것들과 해야 할 과제들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안주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이 생겼다. 한석규 선배님이 해주신 말 중에 간결하고 공감이 된 말이 있는데, '잘할수록 재미있다'는 거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재미를 느끼려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게 있다"고 말했다.
한석규를 통해 '연기의 재미'를 깨우친 안효섭은 이제 차기작을 검토할 에정이다. 그는 "앞으로 만날 작품들에 대해 대하는 자세나 생각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인물 속에 제가 있는지를 먼저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해 그의 미래에 궁금증을 품게 만들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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