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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블 스튜디오의 헐크, 브루스 배너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 마크 러팔로가 미국 드라마로 재탄생될 '기생충'의 출연을 시사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마크 러팔로는 "최근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나는 봉 감독을 좋아하고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 아마 드라마 '기생충'을 출연한다면 아버지(기택) 역할을 연기하게 될 것 같다"며 "나는 그 역할을 하고 싶고 현재 출연 결정을 위해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출연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고 밝혀 기대치를 올렸다.
일찌감치 마크 러팔로는 봉 감독의 '기생충'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바 있다. '기생충'이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갱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을 수상한 직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드라마 '기생충'에 캐스팅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봉 감독은 정말 놀랍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아카데미 수상소감도 대단했다. 그는 엄청난 영화를 만들었다. 내가 '기생충' 드라마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영광일 것 같다. '기생충'은 아름다운 영화다"고 애정을 전한바,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된 것.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는 '기생충'에 원작자인 봉 감독 역시 기대가 크다. 봉 감독은 지난달 19일 국내에서 열린 아카데미 수상 기자회견에서 "드라마 시리즈 '기생충'에는 내가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아담 맥케이 감독이 작가로 참여하는데 그 분과 만나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오리지널 영화와 마찬가지로 현시대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블랙 코미디, 범죄 드라마 형식으로 영화보다 더 깊게 파고들 전망이다"며 "미국 현지에서는 드라마 시리즈에 대해 리미티드 시리즈라는 명칭을 쓴다. '체르노빌'처럼 5개 혹은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완성도 높은 밀도의 드라마 시리즈를 만들 계획이다. '설국열차'가 금년 5월 TV 시리즈로 방영된다. 2013~2014년부터 준비해서 5년 만에 방송이 되는데 '기생충' 역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차근차근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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