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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라비다'·'산홍'·'무도회장 폭탄사건'·'생텍쥐페리', 2020 DIMF 창작지원작 선정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2-27 11:02


◇2019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톰 아저씨'. 사진제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비바 라비다', '산홍', '무도회장 폭탄사건', '생텍쥐페리' 등 4편의 신작뮤지컬을 올해 'DIMF 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

2007년 제1회 DIMF 때 시작된 '창작지원사업'은 지난 13년간 총 58개의 신작 뮤지컬의 초연을 지원하며 창작뮤지컬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제14회 DIMF 창작지원사업'은 지난해 12월 공고를 시작으로 1월 6일~29일까지 접수를 진행, 총 49편의 지원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4개의 작품을 최종 추렸다.

고통스러운 삶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멕시코 출신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담은 '비바 라비다 Viva la Vida'(추정화 작·연출, 허수현 작곡)는 그녀가 죽음을 기점으로 다시 깨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모노드라마이다. 그녀의 삶을 분열, 죽음 등의 관념들이 자전적으로 들려주는 이 작품은 간결하고도 빠른 전개, 그리고 서사적인 흐름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채워가고 있다. '프리다 칼로'라는 특별한 소재도 눈길을 모은다.

'산홍 San Hong'(배서영 작, 정규원 작곡, 오루피나 연출)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돕는 '수원 권법'의 일패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간다. 완성도 높은 음악과 대본, 흥미로운 캐릭터 등 촘촘한 구성에 시각적 매력도 겸비했다는 평이다.

'무도회장 폭탄사건 Bomb explosion at banquet'(김윤영 작, 김다연 작곡, 추태영 연출)은 3.1운동 100주년(2019)과 맞닿아 있는 시대물로 여성 독립군이었던 '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매국노 암살 작전의 실패로 오빠인 '환'이 잡혀가자 '윤'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오빠를 구하기 위한 단독 행동에 나서고, 독립군에는 관심 없던 바람둥이 '재휘'와 우여곡절 끝에 함께 미션을 이어나가게 된다. 충무아트센터 뮤지컬 아카데미 리딩 공연과 쇼케이스를 거쳐 개발된 작품이다.

'어린 왕자'의 저자인 생텍쥐페리의 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아동극 '생텍쥐페리 Saint Exupery'(손수민 작·연출, 진주백 작곡)는 '어린 왕자' 탄생 비화와 작품 이면에 숨겨진 면모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전개 방식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된 이 작품은 특히 뮤지컬 전문가 육성을 위한 'DIMF 뮤지컬아카데미' 수료생들의 작품이기도 하다.

최종 4개의 선정작은 제작 지원금, 공연장 대관료, 마케팅 지원과 더불어 티켓 판매 수입금 모두를 공연단체에 귀속하는 등의 '창작자 맞춤형 혜택'을 제공받아 제14회 DIMF를 무대에서 초연된다. 축제 기간 중 선보일 본 공연은 또 한번의 실연 심사를 거쳐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을 가리게 되고 수상작은 차년도의 공식초청작으로 재공연의 기회를 갖는다. 특히, DIMF는 '글로벌 M마켓'을 신설하고 창작뮤지컬을 세계 각국의 뮤지컬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장(場)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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