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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서강준의 따뜻한 감성이 안방극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해원(박민영)이 북현리로 내려온 뒤 은섭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졌다. 해원을 보기 위해 집 앞을 기웃거리는가 하면, 해원의 말 한마디에 당황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특히,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냐고 묻는 장우(이재욱)의 성화에 "목해원이었는데"라고 덤덤한 척 대답하는 은섭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장면들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은섭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해원을 바라보는 은섭의 시선 위로 흘러나온 "겨울이 와서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이라는 내레이션은 은섭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열쇠고리에 적힌 '굿나잇 아이린'의 아이린이 누구냐고 묻는 해원에게 '휘'라고 거짓말을 한 은섭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이어 나오는 "저는 망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소한 웃음을 유발했다.
서강준은 '날찾아'를 통해 전작 '왓쳐'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층 더 넓고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왓쳐' 속 화려한 액션과 몰입도를 높이는 열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서강준이 '날찾아'에서 그려낸 따뜻한 감성은 서강준의 극과 극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 변신을 보여준 서강준이 앞으로 '날찾아'에서 임은섭의 서사를 어떻게 완성시켜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성숙해진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서강준이 출연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오늘(25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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