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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19 올스톱된 영화계, '사냥의시간→기생충'까지 개봉 취소 '초비상'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2-24 16: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영화계도 올스톱됐다. 이번주부터 3월까지 개봉을 예정한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과 각종 행사를 취소하며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다만 재개봉 취지의 '기생충:흑백판'(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은 예정대로 개봉을 진행하며 상황을 지켜볼 전망이다.

지난 23일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위험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영화계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2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19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호평을 얻었음에도 코로나19 직격타를 받으며 관객수가 급감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관객의 추이를 반영, 오는 26일 개봉하는 신작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25일 진행될 언론·배급 시사회는 물론 개봉일까지 무기한 연기하며 코로나19 사태를 우려한 초강수를 뒀다. 내달 5일 개봉하는 '결백'(박상현 감독) 역시 오늘(24일) 진행될 언론·배급 시사회와 인터뷰 및 행사를 취소한 상태로 개봉일 연기는 현재 논의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박신혜, 전종서 주연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영화 '콜'(이충현 감독) 또한 3월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고 통보했다.

특히 '사냥의 시간'의 경우 지난 22일(현지시각)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첫 공개된바, 베를린영화제 특수에 힘입어 이번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영화제 이슈를 포기하고 무기한 개봉을 연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많은 자본이 투입된 상업영화뿐만이 아니다.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인 '밥정'(박혜령 감독) 또한 내달 5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위기경보에 따라 개봉일을 연기하고 계획된 행사를 취소했다.

한국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 수상 등 전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174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며 한국영화 101년 역사 최고의 걸작으로 등극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역시 흑백판 재개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오는 26일 '기생충:흑백판'을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신 우려를 인식해 개봉일을 연기하게 됐다. 아카데미 특수를 염두해 지난해 5월 개봉한 완성본에서 색을 뺀 흑백판으로 재개봉해 여운을 이어갈 '기생충'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심각성을 인지, 개봉을 연기하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게 됐다.


외화의 경우 국내 신작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스릴러 영화 '인비저블맨'(리 워넬 감독)은 26일 개봉을 앞두고 25일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고 다만 개봉은 원래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범죄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이하 '비밀정보원', 안드레아디 스테파노 감독) 역시 27일 시사회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언론에 시사회 취소 보도자료를 알렸다. 3월 개봉일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던 '비밀정보원'은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개봉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0년 디즈니·픽사의 첫번재 애니메이션으로 기대를 모은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댄 스캔론 감독)은 내달 5일 개봉일을 확정했지만 코로나19로 기존 개봉일에서 한 달 미뤄진 4월로 고지 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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