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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핸섬 타이거즈'의 전국 리그가 시작됐다. 에이스 문수인은 물론 차은우, 이상윤 등의 대활약으로 서장훈 감독은 첫 승을 기대했다.
경기 하루 전, 서장훈은 속공을 강조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서장훈은 인수에게 안 좋은 버릇이 있다며 "폼 잡지 마라. 그냥 빨리 나가라"라며 사소한 시간 지체도 허용하지 않았다.
속공 훈련 후 선수들은 새로운 패턴을 익혔다. 기존의 패턴을 단순화한 것. 새로운 패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연습이 답이었다. 선수들은 패턴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끝난 후 그림으로 그려보며 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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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가 시작됐다. 서경원 선수 전담 마크를 맡은 차은우는 시작 직후 선제골을 넣으며 선수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줄리엔강 역시 연속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며 흐름을 끌어왔다. 선수들 모두 연습경기 때보다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특히 차은우는 완벽한 어시스트로 서지석의 득점도 도왔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었다. ATP팀도 3점슛으로 핸섬 타이거즈를 쫓고 있었다. 지켜보던 서장훈은 셔츠 패턴을 지시했다. 움직임은 좋았으나 밀착수비로 패스가 끊겼고, 이량 선수는 두 번째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ATP팀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역전을 내줬다.
흐름이 바뀌자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량 선수는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서장훈은 차은우에게 4번과 88번 이량 선수를 동시에 밀착마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차은우가 막으면 막을 수록 새로운 3점 슈터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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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쿼터에는 맨투맨 수비를 해야 했다. ATP는 선수들의 강점, 약점을 알게 돼 이에 맞는 작전을 짰다. ATP가 가장 견제하는 선수는 역시 문수인이었고, 새로운 에이스 장세호 선수가 문수인을 밀착마크하는 작전을 언급했다. 이는 서장훈이 예상한 바였다. ATP는 문수인을 과하게 견제했고, 경기가 시작된 지 1분도 되지 않아 파울을 다섯 개나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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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가 끝났다. 서장훈은 선수들을 한 데 불러 모았다. 처음으로 경기에 흡족해하는 듯한 서장훈은 "저쪽 팀의 작전은 수인이를 막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수인이가 골을 넣어야 한다. 수인이를 위해 패턴을 만든 것이지 않냐"며 "지금까지 잘해줬고 조금만 더 똘똘 뭉쳐서 한 팀처럼 짜임새있게 하면 우리 틀림없이 이길 수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3쿼터에는 양팀 주전 멤버가 모두 출전하며 진검승부가 예상됐다. '3쿼터의 사나이' 이상윤은 3쿼터 시작부터 득점을 따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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