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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제 방송뉴스도 믿을 수 없다?'
뉴스에서는 '국도를 지나던 멧돼지 10마리가 달려오던 차량에 부딪혀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 차량은 멧돼지와 부딪힌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앞 범퍼가 부서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30대 운전자가 음주상태를 아니었다. 운전자가 어두운 도로를 따라 줄지어 이동하던 멧돼지 무리를 발견하지 못해 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마치 운전자가 멧돼지 10마리를 모두 차로 치었던 것처럼 전했지만 'MBC 뉴스데스크 울산'은 이튿날 "운전자의 말에 따르면 차량과 부딪힌 멧돼지는 2~3마리였고, 사고 직후 뒤따르던 포터 등 2대가 나머지 멧돼지들을 친 것"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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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나이트라인'과 'JTBC 뉴스룸'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필수 고지항목 일부를 고지하지 않아 각각 '권고'처분을 받았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대담하며,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불명확한 사실을 편향적으로 방송한 TV조선 '신통방통'과 특정 항암제의 물질특허권자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MTN '이슈&뷰 11'에 대해서도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대표적인 사회 고발 프로그램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화성 연쇄 살인사건 당시 상황을 소개하며, 흐림 처리된 피해자의 사진 위에 윤곽선을 그리거나 명암을 넣는 등 그래픽 이미지를 덧입혀 선정적인 방송을 해 '의견진술'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가뜩이나 언론의 신뢰도가 급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방송 뉴스들의 무더기 징계로 대중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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