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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정우 측근 "불법 투약 NO"→병원장 문자 공개 '의혹 ing'…검찰 조사서 밝혀질까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2-20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하정우 측근은 "불법 투약이 아니라는 증거다"며 하정우와 성형외과 병원장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하정우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명 진료 및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등은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19일 방송된 채널A '뉴스A'는 하정우의 측근을 통해 받은 하정우와 성형외과 병원장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하정우는 병원장과 처음으로 예약 날짜와 시간을 조율했다. 2주 뒤, 병원장은 "앞으로 과제는 흉터다. 시술 후 열흘 안에 3번 내원하라"고 했고, 하정우는 "흉터가 가장 큰 숙제"라고 답했다. 또한 하정우는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하는 등 병원장과 레이저 시술에 따른 피부 상태를 확인했다. 하정우의 측근은 "(하정우가)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건 피부과 치료 과정에서였다. 불법 투약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흉터 치료에 왜 프로포폴 주사를 맞느냐는 의구심도 쏟아졌다. 이 측근은 "얼굴 흉터가 깊어 수면마취 없이 시술을 받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속사 대표인 친동생 이름으로 차명 진료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병원장과의 문자메시지 대화를 통해 진료를 예약했기 때문에 병원이 예약자를 누구로 기록했는지 모른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도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 다룬 가운데 제작진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해당 성형외과를 찾아갔다. 그러나 확인 결과 2개월 전 병원장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구속돼 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논란은 지난 13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제기됐다. 당시 뉴스는 유명 영화배우 A씨라고 밝혔다. 15일에는 A씨가 친동생의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18일 한 매체를 통해 하정우의 이름이 처음 거론됐다.

실명이 거론되자, 18일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공식입장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속사는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 가량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병원 측이 먼저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으로 정보를 달라고 제안했고, 별 다른 의심 없이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생각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하정우는 현재 스케줄로 해외 체류 중인 상태. 그러나 검찰의 조사 요청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하정우의 법률 대리인인 조광희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스포츠조선에 "현재 하정우는 검찰 출석 요청을 받지 않았다. 사건의 관련자가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조사를 받아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싶다. 실제로 그런 마음으로 검찰에 우리의 입장을 담은 소명장을 지난 주에 제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정우 스스로 자신의 진료 방식이 경솔하고 무심한 태도였다는 걸 알고 있다. 단순히 피부 진료를 받으려다 이런 상황까지 맞닥뜨리게 돼 심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소속사의 해명 진위를 파악한 뒤 하정우를 소환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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