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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 백지훈이 은퇴 후 재무 고민을 털어놨다.
백지훈은 "선수생활 17년 중 3년차부터 억대 연봉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해서 줄곧 부모님이 돈 관리를 해주셨다. 용돈을 받아 썼다"라며 '재테크 신생아'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승리 수당, 골수당이 있다. 한 경기 이기면 몇 천만원 단위다. 선수마다는 다르다"며 "수원 삼성 당시 타 팀보다 승리 수당이 5배 정도 많았다. 한 경기 이겨서 TV 바꾸자, 냉장고 바꾸자 소리도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백지훈은 자신의 투자로 부모님이 경남 사천에서 장어집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테이블이 25개, 주차장이 크다"라며 "너무 맛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부산에서 장어식당을 하는 이모님이 계셔서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백지훈은 취미생활인 골프에도 비용을 많이 쓰고 있었다. 그는 "골프 너무 재밌다. 다른 운동은 곧 잘했다. 골프는 하면 할 수록 어렵더라. 어려우니까 더 재밌더라"며 초보임에도 장비를 풀세팅하는 소비력을 보였다. 이에 이연복은 "골프에 빠지면 사업은 뒷전이다. 사업이 먼저고 취미는 다음이다"라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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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의 불꽃 대립이 펼쳐졌다. 슈카는 부모님의 장어 식당이 검증된 아이템임을 강조했고, 붐은 저출산 시대에 축구교실은 포화상태라고 맞섰다. 반면 송은이는 "많다는 건 잘 된다는 거다. 벤치마킹을 통해 나만의 전략을 짜면 된다"고 반박했다. 또 "수익성이 낮다"는 슈카의 숫자 계산에 김종훈은 "엘리트 선수들의 수업료는 높게 측정이 되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지훈은 "요리를 직접하지 않고 서빙 정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조충현은 자신의 부모님이 갈빗집 경영만 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며 경영자와 셰프의 갈등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48년 차 경력의 이연복 셰프는 평소에 요리를 잘 안 해먹는 백지훈에 "하루 이틀 하는 장사가 아니다. 본인이 요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하고 직접 해야 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김병현은 "그것도 편견이다. 요리를 계속 사 먹으면서 다른 음식점의 특성을 참고할 수 있다"라며 백지훈의 장어 식당 개업에 힘을 실었다. 그런가하면 김병헌은 '운동선수가 아닌 다른 삶'에 대해 이야기했고, 백지훈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안정환과의 깜짝 통화 연결이 성사됐다. 안정환은 안건을 들은 후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거릴 거다"며 축구교실 개업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굉장히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미래를 잘 선택해줘야지 돈을 생각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백지훈은 노력파에 기술이 좋았던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않았다. 하지만 '뭉쳐야 찬다'에서 함께 출연 중인 김병현을 저격하며 "그의 조언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공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백지훈은 축구 교실 개업을 선택했다. 그는 "계속 마음이 흔들렸지만, 축구교실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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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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