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검사, 실장, 재벌 2세, 이 배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은 '비밀의 숲'이다.
박성근은 "이후 외부적인 요건에 대한 걱정보다는 연기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작품 뿐만 아니라 내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변의 반응도 나에게 힘을 줬다. 결과적으로 강 검사는 악역은 아니었다. 황시목 검사와 노선은 같았지만, 방향은 달랐던 것 같다."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강창수 실장 역을 맡았다. 김규평(이병헌)의 오른팔이다. "이병헌 선배와는 처음 연기해봤지만 워낙 베테랑이라 물흐르듯 연기했다. 처음 함께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자연스러웠다."
|
자신감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역시 그가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어본 배우이기 때문이다. 박성근은 "정말 싹 말아먹었다"며 웃었다. "사업을 너무 많이 해봐서 이제 미련이 없다. 안그래도 얼마전 동생 매니저가 '형님, 카페라도 해보는게 어떨까요'라고 물어보더라. 안한다고 했다. 이제 사업은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겪은 후 다시 용기를 내 배우로 발을 내디뎠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열의는 누구보다 남다르다. "지금도 어떤 역할이든 시켜주면 다 한다. 어떤 사람이든 내면에 치졸함과 관대함, 그리고 선과 악은 다 존재한다. 캐릭터에서 어떤 것을 더 강하게 어필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연기 때문인지 박성근이라는 배우는 전문직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그런 것을 걱정하는 편은 아니다. 내게 주어진 캐릭터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실장님을 많이 했지만 성격이 나쁜 실장님도 있고 지적인 실장님도 있고 도도한 실장님도 있다. 캐릭터 안에서 성격을 변주하면 색다른 연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성근이 최근 '신스틸러'로 캐스팅 1순위로 떠오르며 다작을 하고 있는 이유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