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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결혼 할 때마다 빚이 늘어났다."
이상아는 근황을 묻자 "생애 처음으로 반 고정으로 드라마를 찍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내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서 많이 힘들다. 대본에 내 대사가 언제 나올지 기다린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윤정수는 90년대 리즈 시절의 이상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당시 책받침 여신이었던 이상아의 실제 책받침도 가져왔다.
이에 윤정수는 "괜찮다. 김혜수 씨는 지금도 엄청 잘 나가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상아는 "김혜수 씨에게 나 좀 꽂아달라고 부탁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이상아는 얄개 시리즈 영화들의 주인공을 맡았고,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88 트로이카'로 불리며 3대 하이틴 스타로 활약했다. 이상아는 "목소리가 두꺼워서 성우가 아니면 활동 못할 뻔 했다"며 "당시 이미연 씨와 라이벌로 봐주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 이미연 씨는 후배다. 트로이카 중에 제가 가장 뒤쳐지고 제 자리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다 보니 비교되는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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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꽃님 김수미가 등장했다. 이상아는 김수미의 매생이 국 한상에 대해 "맛있다"면서도 "잘 먹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한번도 살이 찐 것을 보지 못했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강박이 생겼느냐"고 물었다. 이상아는 "출산하고 출산하고 체질이 바뀌면서 98kg까지 쪘다. 그때 너무 지옥 같았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거식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지금도 벌써 눈으로 먹었다. 보기만 해도 이미 먹은 듯하다. 뷔페가면 아예 못먹는다"고 남몰랐던 아픔을 털어놨다.
김수미는 세번의 결혼과 이혼을 한 이상아에게 "예쁜 여자들이 남자 보는 눈이 없다. 당시에 이만한 얼굴과 몸매가 어디있었나. 연기도 괜찮게 했다. 할리우드 내놔도 괜찮은 애가, 최고의 배우가 될수 있는데 왜 사생활 때문에 일을 못할까 안타까웠다"고 엄마처럼 속상해했다.
이에 이상아는 세번의 결혼, 그리고 세번의 이혼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 가운데에는 빚이 관통하고 있었다. 이상아는 "결혼을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났다"며 "나는 계속 일하고 있는데 왜 계속 빚이 늘어날까 이상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세번의 결혼 모두, 결혼 전에 브레이크가 있었다. 그럼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고 윤정수와 보람,진호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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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결혼은 첫 결혼 이혼후 1년만에 진행됐다. 이상아는 "그때는 계산적으로 결혼했다. 첫번째 실패했기 때문에 여유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2세 계획을 가졌고 임신했다. 그런데 언론에 혼전 임신이 알려지면서 결혼을 해야했다. 하지만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결혼하지 말자고 해서 결혼식장에서 많이 울었다"고 아픔을 회상했다.
두번째 결혼도 1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 또한 아기 돌사진 때문에 1년을 버틴 것이다.
이상아는 "두번째 이혼은 돌잔치 치루고 헤어졌다. 아기 돌 사진은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빚이 너무 많아진 것이 이유다. 제가 보증을 다 서줬었다. 사람들이 그걸 답답하게 생각하는데 부부가 잘 살기 위해서 해보려고 하는건데 배우자가 보증 서달라는 말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김수미는 곧바로 반박했다. 김수미는 "나는 정말 잘 사는 집에 시집갔다. 집에 큰 연못이 있을 정도였다. 어느날 남편 사업이 부도가 났다. 난 10원도 안내놨다. 돈은 무섭게 관리해야 한다. 같이 죽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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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는 "조금씩 갚기도 하고 협박 전화도 받았다. 이사가려고 짐을 먼저 뺐다가 컨테이너에 맡기면서 급하게 이혼을 결정했다"며 "난 한 부모 가정 혜택이 잘 되어 있는 지 몰랐다. 우리나라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 그것도 모르고 혼자 아이를 키웠고, 우리딸은 지금 스무살이 됐다. 잘 컸다"고 말했다.
세번째 결혼은 두번째 이혼 후 곧바로 진행됐다. 이상아는 "딸 아이 돌잔치 치르고 바로 세번째 결혼을 했다. 결혼은 곧 가족이라는 그림을 갖고 있었다. 딸이 어릴 때 새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때 당시에 힘들었는데 저를 도와준 남자가 있었다. 이런 남자는 의지하면서 살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수미가 "그럼 왜 헤어졌나?"라고 반문하자 이상아는 "나중에 힘들어서 헤어졌다. 결혼할수록 빚이 늘어났다. 세번째는 13년 살았다. 또 바닥을 치니까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감당할수 없는 빚의 무게 때문에 헤어진 것.
김수미는 "굳이 이혼을 해야했느냐. 같이 바닥치면서 이겨내면 안되나?"고 되물었고, 이상아는 "자꾸 싸우고 힘들고 지치더라"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수미는 "앞으로 결혼을 하지 말고 옆집에 따로 살아라. 딸은 뭐라고 안하나?"라고 물었다.
이상아는 "딸은 내가 남자 만나는 것 절대 싫어한다. 딸도 상처 받은게 있으니 크니까 어느 순간에 욱 하더라. 저에게 화를 내고 울면서 하는 이야기가 '엄마처럼은 안산다'고 하더라. 전 그 때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한테 결혼이 또 있을까? 불안하더라"라면서도 "전 혼인신고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가족이 내 것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일종의 애정결핍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법적으로라도 남편을 내 것으로 하고 싶은 것이다. 재산이 내 명의로 되어 있으면 좋잖아.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이라면서 "엄마가 74세신데 최선을 다해 드려라. 톱스타인 딸이 아픔을 여러번 겪으면서 엄마 가슴이 수십번 난도질 당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아는 엄마 이야기에 "첫 이혼때 자살을 몇 번 생각했다. 너무 힘들었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수미는 "남자를 좋아하는 애인줄 알았는데 양심적이고 도덕적이고 마음이 여리다. 약질 못하다. 약은 애면 혼인신고 안한다. 앞으로는 돈이 있어야 한다. 작품 섭외가 많은 것도 아니다. 지금부터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돈 벌 생각을 해라. 무슨 프로든 나가고 밥 세끼 꼭 먹고"라고 당부하며 "앞으로 당당해져라. 내 사생활 때문에 내 배우의 모든 이력까지 무시하지 마라라고 해라. 그것 때문에 주눅 들지 말아라. 너의 세번의 이혼 경험은 앞으로 살아나가는데 최고의 명약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죽기 전에 최고 좋은 남자 만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상아는 김수미의 엄마 같은 질책과 조언, 그리고 응원에 눈물을 닦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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