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②] '간택' 이화겸 "데뷔 9년차 신인..'국민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2-14 09:38


배우 이화겸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화겸은 얼마전 종영한 TV CHOSUN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권력에 대한 야욕 넘치는 규수' 김송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1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화겸(25)이 개명 후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간 소감을 밝혔다.

이화겸은 2012년 아이돌 그룹 헬로비너스 멤버로 데뷔한 이후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SBS '부탁해요 캡틴'(2012), SBS '원더풀 마마'(2013), MBC '앙큼한 돌싱녀'(2014) 등에서도 활약했고, KBS2 '후아유 : 학교 2015)'(2015), tvN '써클 : 이어진 두 세계'(2017), tvN '좋맛탱'(2018) 등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경력을 쌓은 바 있다.

지난해 헬로비너스가 해체한 후 이화겸은 본명인 이유영에서 활동명을 이화겸으로 바꾸며 본격적인 배우활동에 돌입했다. 활동명 개명 후 첫 작품이었던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는 아이돌 주라인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고, 최근 종영한 TV CHOSUN '간택-여인들의 전쟁'(최수미 극본, 김정민 연출)에서는 권력에 대한 야망이 가득한 캐릭터 김송이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간택'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해 9일 16부작으로 종영했다. 쌍둥이 언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왕비가 되려 하는 한 여인과 예지몽을 통해 그 여인을 보는 조선 왕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간택 과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하고 애달픈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렸다. 첫 방송 시청률 2.6%를 시작으로, 최종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어서며 3배에 가까운 상승 효과를 누렸다.


배우 이화겸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화겸은 얼마전 종영한 TV CHOSUN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권력에 대한 야욕 넘치는 규수' 김송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12/
왕비의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거침없는 악행으로 '간택'을 뒤흔들었던 이화겸을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만났다. 최근 이름을 바꾸고 배우로서 한 발을 더 내딛은 이화겸은 이름을 바꾼 이유에 대해 "배우로 완전히 전향했는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바꿔보려고 했다. 그런데 떠오르는 이름이 없고 성을 바꿔보자니 입에도 안 붙어서 가족들에게 얘기했더니 어머니가 이름을 지어오셨다. '화겸'이라는 이름을 쓰게 됐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많이 불러주시고 주변에서도 특이하고 예쁘다고 해주셔서 이름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처음 회사에 들어갈 때부터 배우를 꿈꿨었다는 이화겸은 지난 2018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18학번으로 입학하며 연기자의 꿈을 더 키워나가고 있다.

"출석만 더 채웠어도"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그는 지난 학기 A+ 하나와 A 3개, 그리고 B+도 3개를 받았다고 나열했다. 월요일 공강으로 수강신청에도 성공했다는 그는 "오늘 친구에게 부탁했는데 '올클(ALL CLEAR)' 했다고 해서 너무 고맙다"며 활짝 웃었다.

연기를 배우며 조금씩 욕심도 생기고 있다는 그다. 이화겸은 "학교에서 연극을 배웠는데, 연극과 영화가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움직임에 있어서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더 열심히 배워서 다음에는 영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어떤 작품이든 불러만 주시면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가겠지만, 저는 공포영화 '셔터'의 팬이기 때문에 먼 훗날 공포영화를 꼭 찍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이화겸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화겸은 얼마전 종영한 TV CHOSUN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권력에 대한 야욕 넘치는 규수' 김송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12/

배우 이화겸이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화겸은 얼마전 종영한 TV CHOSUN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권력에 대한 야욕 넘치는 규수' 김송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목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12/

배우로서도 많이 성장했다. 이화겸은 "스스로 모니터를 해보는데, 그걸 보면서 '저랬어야 했는데'하는 마음이 떠오른다. 얼마 전 설 연휴를 맞아 친척집에 갔는데, 친척들도 저에게 냉정한 평가를 해주더라.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자연스러워졌다'고 해줘서 제가 그동안 발전이 있었는지 체감을 못하다가, 냉정하게 말해주는 친척들 덕분에 '내가 조금 발전했나'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데뷔 9년차를 맞이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자신을 '신인배우'로 소개하고 있는 이화겸이다. 길에서 알아보는 이가 소소하게 있었다던 그는 "이번 새학기에는 기대를 좀 해보려고 한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검은색 머리로 가면 조금은 더 알아봐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이화겸은 "데뷔한지 9년이 됐는데, 빛나는 순간도 있었고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그걸 다 겪으며 제가 탄탄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고, 이 작품을 통해서 조금 더 성장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올해는 한 개의 작품을 더 해보고 싶다. 사람냄새가 나는 소소한 작품도 해보고 싶고 밝고 엉뚱한 친구도 해보고 싶고, 또 송이보다도 더 강렬한 '국민 악역'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인상에 대해서도 약간은 기대한다는 반응이었다. 이화겸은 "배우로서 얼마가 걸리든 상은 언제가 탈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이번에 시청자 분들께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것 같은데, 아직 저는 보여드릴 매력이 많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눈도장을 더 쾅 찍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화겸은 '간택'을 마친 뒤 학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그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