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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맛남의 광장' 농벤져스가 밤을 이용한 신메뉴를 출시한다.
김동준은 "밤 잘 까는 비결이 있느냐"면서 열혈 수강생의 면모를 뽐냈다. 밤 농가 주인은 "밤 수확으로 수익을 얻으려면 7~8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20년 전 1kg이 1만원 이었다면 현재는 1kg에 8천원이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농사에 필요한 자잿값은 상승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농가 주인은 지난 2008년부터 작성한 농민 일지를 꺼냈다. 그곳에는 농사를 하며 힘들었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백종원은 "내가 마음이 찡하다"고 했다. 백종원은 "밤 좀 많이 드시게 연구하겠다"면서 "밤 너무 까서 '힘들어 죽겠다'고 하실거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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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과 김희철, 김동준도 백종원의 집을 찾았다. 밤 죽을 맛 본 세 사람은 "속이 편안하다. 너무 맛있다"면서 감탄했다.
속을 든든히 채운 농벤져스는 공주 숙소로 향했다. 잠시 뒤 도착한 숙소. 가장 먼저 백종원은 밤을 이용한 밤밥을 준비했다. 여기에 알싸한 맛에 매콤함을 더한 달래장과 시금치 된장국까지 준비해 밤밥 정식을 완성했다. 입 짧은 김희철도 폭풍 먹방을 하게 만든 식사였다.
백종원이 준비한 두번째 메뉴는 막걸리 빵이었다. 밀가루에 소금, 달걀, 이스트, 밤 막걸리를 넣고 발효시킨다. 잘 발효된 반죽에 으깬 삶은 밤을 넣고 끓은 물에 스팀으로 20여분 정도 쪄주면 완성. 20분 후 뚜껑을 열어 확인했지만 덜 익은 상태. "실패한 것 같다"는 백종원은 이후 술빵을 완성시켰지만, 실패할 확률에 포기하기로 했다.
양세형은 카야 토스트를 응용한 토스트를 선보였다. 양세형은 먼저 밤잼을 만들고 찐 빵 위에 밤잼, 버터를 넣은 토스트를 만들었다. 김희철은 "이거 내일 되겠다"며 감탄했다. 버터에 빵을 굽고 그 위에 밤잼을 바른 또 다른 토스트도 준비했다. "맛있다"며 백종원도 인정한 맛이었다.
그러나 백종원은 "찐 토스트는 못 한다. 얇아서 찢어진다. 또 버터가 뜨거워서 녹아 흐를 수 있다"면서 "구운 토스트의 단점은 잼을 바르기가 어렵다. 마늘 토스트는 식은 상태에서 발랐다. 그러나 이 토스트는 식으면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고 했다.
장사 당일, 백종원은 오전 장사 메뉴로 밤밥 백반과 양세형의 토스트를 응용해 생크림에 밤 삶은 걸 으깨서 섞은 밤 크림빵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장사 장소인 탄천 휴게소에 도착한 농벤져스는 엄청난 인파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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