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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도연(47)이 "전도연이기 때문에 중반 등장도 괜찮았다는 평, 강렬한 시나리오 덕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충무로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명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역대급 센 캐릭터로 돌아온 전도연의 파격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전도연은 극 중 어두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술집 사장 연희 역을 맡았다. 암울한 현실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만큼 거액의 돈을 쥐게 된 인물로, 오로지 자신을 위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헛된 희망을 이용해 범죄의 큰 판을 짜기 시작하는 주요 캐릭터다. 전작과 180도 다른 표독하고 거친 모습은 물론 때론 연인을 향한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양면을 동시에 소화한 전도연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원조 '칸의 여왕'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전도연은 영화 시작 50분 뒤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전도연이기 때문에 중반부 등장도 멋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시나리오 자체가 워낙 강렬했고 그 안에서 연희의 등장 자체가 파격적이기도 했다. 등장에서부터 에피소드가 강렬해서 중반부 등장에도 힘을 받았던 것 같다. 스스로는 힘 빼고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해 힘을 빼고 연희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그리고 윤여정 등이 가세했고 '거룩한 계보' 연출부 출신 김용훈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19일 개봉을 연기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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