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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영원한 할리우드 전설"…커크 더글라스 별세, 연기는 영원히 남았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2-06 15: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할리우드 명배우 커크 더글라스. 그는 떠났지만 그의 빛나는 연기와 작품들은 영원히 팬들의 곁에 남았다.

커크 더글라스의 아들이자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는 5일(현지시각) 부친인 커크 더글라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인이 워낙 고령의 나이었던 만큼, 노환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클 더글라스, 故커크 더글라스)
마이클 더글라스는 SNS 글을 통해 "매우 슬프지만 커크 더글러스가 103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 고인은 영화의 황금기를 경험하고, 인생의 황금기까지 보낸 배우다. 또한 자신이 믿었던 대의에 헌신해 모두가 우러러볼 기준을 세운 박애주의자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그는 좋은 인생을 살았고, 영화계에 후세대들이 지속할 유산을 남겼으며 지구 평화를 이룩하고 대중을 지원하려고 노력한 자선가로서의 역사도 남겼다"며 고인을 기렸다.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보낸 커크 더글라스는 할리우드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살아있는 전설이나 다름 없는 배우였다. 1916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정열적이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통해 스타로 우뚝 섰다.

1946년 개봉한 데뷔작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을 시작으로 '챔피언'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 약70년 동안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아직까지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챔피언'을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스타성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열정의 랩소디'와 '배드 앤 뷰티'로 또 다시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하진 못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후 1991년 미국영화연구소(AFI), 1999년 미국영화배우조합(SAG)에서 각각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들 마이클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자선사업가로도 활약했다. 더글라스 재단을 통해 노인과 노숙자를 위해 봉사했다. 1988년에는 'The Ragman's Son'이라는 자서전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인생을 곡절을 겪으며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1991년 헬기 사고로 척추수술을 받았고, 1995년 뇌졸중에 걸린 것. 언어장애로 고생을 하면서도 삶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장수했다. 이제 그는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연기 열정과 작품만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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