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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 인연의 시작과 20년 만에 재회하는 예측불가의 전개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9-10회 방송은 숨통을 쥐어오는 서스펜스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휴머니즘이 최고조에 달했고 이는 '더 게임'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미진(최다인)의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병원으로 달려오던 길, 태평(옥태연)이 작업한 몽타주를 본 준영(이연희)은 구도경(임주환)을 떠올렸다. 때마침 울린 도경의 전화로 태평과 준영은 그가 병원에 있음을 알게 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배가되었다. 그렇게 미진이 죽임을 당한 병원에서 만나게 된 세 사람은 그 만남만으로도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고, 이어진 과거 장면은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20년 전, 0시의 살인마 사건 범인으로 몰린 조필두는 형사의 추격을 피해 도망쳤고, 이를 쫓던 준영의 아빠 서동철 형사는 불의의 사고로 건물 계단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게 조필두는 범인으로 체포되었고, 그의 아들 조현우(김강훈)는 살인마의 가족이라는 주변의 차가운 시선 덕분에 엄마에게까지 버림받고 희망보육원에 가게 된다. 아침마다 신문을 돌리고 청소를 하면서 꿋꿋하게 버티던 조현우는 그 곳에서 태평과 준영을 만나면서 세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자신이 경찰들에게 둘러싸인 채 자살을 하게 된다는 태평의 예언, 그리고 사탕을 건네주며 유일하게 따뜻한 기억을 만들어줬던 준영과의 만남은 조현우의 어린 시절을 가득 채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 장면에서 구도경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자신의 손목에 준영이 수갑을 채울 때에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는가 하면, 태평과 시선을 마주할 때에는 조소 섞인 표정이 섬뜩함을 자아냈던 것. 여기에 세 사람의 눈빛이 서로 교차하던 그 때에 태평의 "그렇게 우린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는 나레이션이 흘러나오면서 이들의 앞날에 어떤 전개가 펼쳐지게 될 것인지,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진실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했다. 무엇보다 백선생(정동환)은 태평이 준영의 죽음을 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그 여자는 너 때문에 죽게 될 거야"라고 밝히면서 두 사람에게 닥칠 비극적인 미래가 무엇일지, 11-12회를 향한 관심과 기대 또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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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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