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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완전체' 최초 레드카펫"…송강호→최우식 전원 아카데미行..봉준호 지원사격(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15:5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침내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의 주역 전원이 뭉친, '기생충' 완전체가 미국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밟는다.

'기생충'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9일, 한국 시각으로 10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곽신애·봉준호), 감독상, 갱상(봉준호·한진원), 편집상(양진모), 미술상(이하준·조원우),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등 무려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한국 영화 101년 역사 최초 아카데미 후보 지명이며 또한 후보 지명에서 그치지 않고 아카데미 후보에 지명된 전 부문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르며 전 세계 영화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미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미국에 개봉한 '기생충'은 곧바로 '오스카(아카데미) 레이스'를 펼쳤고 수상을 위한 전력의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를 돕기 위해 '기생충'의 배우들 역시 국내 스케줄을 최소화하고 틈날 때마다 미국 스케줄에 합류, '기생충'의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하는 중.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오스카 레이스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송강호는 북미 개봉 때부터 최근 갱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기생충'의 모든 행사에 동행하며 수상의 순간을 빛내고 있다. 또한 최우식, 박소담, 이선균, 이정은, 조여정 등 일부 배우들이 스케줄을 조정하며 시상식에 참석,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마침내 '기생충'의 수상 행렬 종착지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 주역 전원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지난달 본지의 단독 보도로 송강호는 물론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박명훈까지 시상식 참석이 알려졌고 오늘(5일) 우여곡절 끝에 최우식의 시상식 참석이 결정되면서 '기생충'의 완전체가 전 세계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게 됐다. 앞서 최우식은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영화사 리양 제작) 촬영으로 아카데미 참석이 불가능했지만 최우식의 의지와 '경관의 피' 제작진의 스케줄 조율로 1박 2일 휴가를 얻어 아카데미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일단 현재 봉준호 감독과 미국 현지에서 끝나지 않은 오스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송강호는 무리 없이 미국 내 스케줄을 이어가며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이선균, 장혜진, 박명훈은 7일 오후 7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8일 오후 7시 40분에는 박소담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정은은 스케줄 조율 중이며 7일과 8일 중 출국 예정이며 지난 2일 화보 촬영차 하와이로 떠난 조여정은 촬영을 마친 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아카데미 일정에 맞춰 하와이에서 LA로 곧바로 떠난다. 봉준호 감독과 7인의 배우들은 아카데미 수상이 확정되면 다음 날 외신,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회견 및 마케팅 스케줄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최우식은 아카데미가 열리기 직전인 9일 출국해 시상식을 마친 뒤 곧바로 수상 기자회견과 별개로 곧바로 귀국, 귀국 당일 '경관의 피' 촬영을 이어간다.


무엇보다 '기생충' 배우 8인의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은 '기생충' 프로모션 사상 최초의 완전체 참석으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지난해 5월 한국 영화 역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던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송강호부터 박명훈까지 완전체가 참석하긴 했지만 스포일러 우려로 이정은은 공식 포토월 행사까지만, 그리고 박명훈은 영화제 참석을 극비에 부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국내 개봉 당시에도 영화의 반전을 담당했던 박명훈은 전면에 나서지 못했고 다른 배우들 역시 차기작 촬영 때문에 계속된 해외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도 완전체 만남을 가질 수 없었다. 꼬박 1년 만에 미국 아카데미에서 다시 만나게 된 '기생충' 주역들.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밟으며 한국 배우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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