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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배성우(48)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출연을 결정했지만 윤여정 선생님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충무로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명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으로 변신한 배성우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극한의 상황에 놓인 가장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쉼표를 찍는 재미까지 선사하며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배성우는 "이 작품은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캐스팅이 됐다. 처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제안받았을 때는 잘 모르겠다며 고사를 하기도 했다. 시나리오가 좋은 것은 맞고 또 내게 주어진 캐릭터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지만 감이 안 잡혔다. 김용훈 감독과 미팅도 하면서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지만 아무래도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작부에 친한 분이 내가 출연을 고민할 때 윤여정 선생님께 내가 아들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고 하더라. 윤여정 선생님이 내가 아들로 캐스팅돼 너무 좋아하셨고 내게 꼭 작품을 하라고 했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윤여정 선생님의 사랑 속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웃었다.
전도연과 호흡에 대해서는 "'집으로 가는 길'(13, 방은진 감독)에서 전도연과 같이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이 나를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많이 만나는 신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아주 잠깐 만나는 신이 있다. 전도연의 존재만으로 반갑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했다. 촬영하면서도 메이크업, 착장 등 전도연이 연기한 연희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렸다. 너무 멋있다"고 밝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그리고 윤여정 등이 가세했고 '거룩한 계보' 연출부 출신 김용훈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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