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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배성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개봉 연기, 대신 사과하고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10:5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배성우(4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개봉 연기,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범죄 스릴러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에서 가족의 생계를 지키는 것이 전부인 중만을 연기한 배성우. 그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소네 케이스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흔들리는 가장, 공무원, 가정이 무너진 주부 등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절박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행하는 최악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그린 작품. 영화 속 인물 모두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궁지에 몰려서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일 뿐, 인간의 본성은 악하지 않다는 주제 의식으로 공감을 산 것은 물론 새롭고 독특한 구성,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등으로 보는 이들의 108분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2월 스크린 기대작으로 등극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지난 2일 폐막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Special Jury Award)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또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충무로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명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으로 변신한 배성우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극한의 상황에 놓인 가장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쉼표를 찍는 재미까지 선사하며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개봉을 앞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봉을 연기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이 호전되길 바라고 있다. 안전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성우는 "개봉을 갑자기 연기하게 됐는데 내가 대신 사과드리겠다. 시사회(3일) 당일 결정됐다. 촬영하고 나서 개봉을 하기까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배우들 모두 걱정되는 마음이다. 더구나 우리 영화가 시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고민끝에 개봉을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꽤 재미있게 봤다. 촬영하고 나서 가편집된걸 봤는데 이 영화가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기 보다는 리듬감과 템포가 잘 살아난 작품인 것 같았다. 이야기 흘러가는대로 보니까 몰입도가 있더라. 많은 관객이 우리 영화를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에 개봉을 조금 미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그리고 윤여정 등이 가세했고 '거룩한 계보' 연출부 출신 김용훈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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