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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대학생 입양 딸을 입양하게 된 애틋한 사연을 공개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세연이는 첫 정이라고 보면 된다. 방학 때 저희 집에 오기도 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 중에서 세연이와 가장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입양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보육원에서 성인이 되면 300만원~500만원 정도의 돈만 들고 나와야 한다. 보육이 종료되는 것"이라며 "그때 세연이에게 어떻게 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가족처럼 지지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저희가 엄마 아빠가 되어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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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이는 입양이 결정된 후 이모 삼촌 호칭을 엄마 아빠로 바꿔 부르면서 안정감을 얻었다고 했다. 세연 양은 "이모, 삼촌으로 지냈을 때는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다 못 참을 때 전화했는데 이제는 일 생기면 '아빠한테 전화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역시 "이모 삼촌으로 지냈을 때 '우리 세연이 잘 있겠지' 그랬는데 이제는 하루에 몇 번씩 전화하는 게 일상이 됐다"며 행복해했다.
박시은은 "엄마 아빠도 다 큰 딸내미가 생긴 거 아니냐"며 "거저 다 큰 딸을 얻었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법적으로 진짜 가족이 되던 날을 잊지 못한다. 입양 심사 일주일만에 가족관계가 됐고, 엄마 아빠 딸 세 사람에게 '입양이 확정되었다'고 동시에 문자가 왔다. 피로만 가족이 되는 건 아니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세연은 입양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좋은 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연은 "기사 난 후 더 좋은 점은 보육원 출신이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보육원 산걸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오히려 좋은 분들 보살핌 속에 커서 복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나 보육원 출신이야'라고 말하기에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까봐 걱정됐는데 기사가 나니까 주위 사람들이 다 날 알게 된 것이다. 설명을 하나도 안 해도 되어 너무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시은은 "늘 얘기하지만 엄마, 아빠가 큰일을 했다기보다는 우리도 이런 예쁜 큰딸을 거저 얻게 되어 감사한 일이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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