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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버티고 있어 줄 테니"..'블랙독' 라미란이 보여준 '진짜 어른'의 자세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1-28 08:2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블랙독' 라미란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박주연 극본, 황준혁 연출) 13회에서는 새 학년의 시작을 앞두고 변화가 찾아온 대치고등학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2년차 기간제 교사가 된 고하늘(서현진)의 모습. 그리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던 박성순(라미란)이 진학부 선생님들을 위해 1년 더 진학부장을 맡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고하늘의 새로운 제자인 황보통(정택현)의 등장이 더해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대치고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 학년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심화반을 제외하고는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았고, 여기에 정교사 채용 과정 등에서 이사장의 눈엣 가시가 됐던 변성주 교장(김홍파)이 원로교사가 되고 문수호 교무부장(정해균)과 이승택 교감(이윤희)이 각각 교감과 교장으로 승진하게 된 것. 공석이 된 교무부장 자리를 두고 3학년 부장 송영태(박지환)과 창체부장 한재희(우미화)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변성주 교장은 이미 박성순을 교무부장으로 점 찍어 뒀었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박성순을 추천한 것. 문수호 부장도 박성순을 차기 교무부장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박성순은 학교 일때문에 그동안 지키지 못했던 아이와 가정을 생각하며 교무부장 자리를 거절했다. 그러나 박성순은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박성순이 교무부장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것을 안 한재희 부장은 희망부서 1지망을 진학부로 수정하며 자신이 교무부장이 되지 않으면 학교 내 라인이 없는 도연우(하준)와 배명수(이창훈)를 쥐락펴락하겠다는 압박을 한 것. 고하늘이 왜 선생님이 되고자 했는지 알게 된 박성순은 진학부에 남기로 결정하며 진학부 선생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교무부장 자리는 한재희 부장에게 돌아갔고, 진학부 선생님들은 모두 3학년 담임을 맡게 되는 등 대치고의 일상은 더더욱 분주하게 돌아갔다.

고하늘의 새 제자가 될 황보통과 박성순의 과거사도 일부 밝혀졌다. 황보통은 고하늘에게 자신의 1학년 담임 선생님이던 박성순 선생님이 앞뒤가 다른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 과거 경찰서에 불려갔던 자신에게 "얼른 갈게 기다리고 있어"라는 약속을 했지만, 오지 않았고, 그 시간에 놀고 있었다는 것. 박성순에게 불만을 표하는 황보통이 가지고 있는 사연이 고하늘과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황보통은 고하늘이 기간제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 학교에서 잘못 올린 기간제 교사 합격 명단을 우연히 발견한 그가 합격자 명단을 사진으로 남기며 위기를 예고했다.

고하늘은 이날 방송에서 특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치고에 남은 유일한 기간제 교사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 신입 기간제 선생님이 서툰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 능숙하게 그를 도와줬고, 다른 사립고등학교 정교사에 붙었다고 연락이 온 지해원(유민규)과 다른 의대에 붙었다는 진유라(이은샘)의 소식도 듣게 됐다. 이들의 소식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고하늘의 모습이 그의 성장을 짐작하게 했다. 여기에 박성순의 따뜻한 말 한 마디도 마음을 울렸다. 박성순은 고하늘에 "지해원 선생님 소식 들었냐. 내가 보기엔 선생님도 이제 거의 다 왔다. 여기서 1년만 더 버텨라. 내가 진학부에서 딱 버티고 있어 줄 테니까"라며 고하늘에게 힘을 실어주려 진학부장을 한 해 더 하게 됐음을 알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13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0%, 최고 4.9%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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