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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실전은 기세야!"…'기생충' 亞영화 최초 美SAG 최고상, 오스카 위한 기세 잡았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20 15:36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실전은 기세야." 영화 '기생충'의 기우(최우식)의 대사처럼, 외국 영화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위한 기세를 제대로 잡았다.

영화 '기생충'이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현지시간 19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에서 최고상인 앙상블상(Cast In A Motion Picture)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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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조합상은 세계 초대 규모의 배우 노조인 SAG가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열연을 펼친 배우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감독이나 스태프가 아닌 오로지 배우들에게만 집중한다. 최고상인 앙상블상은 주조연을 포함한 모든 배우가 훌륭한 펼쳤을 대 배우 전체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기생충'은 '인생은 아름다워'(1997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이후 21년 만에 비영어권 영화로서 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 됐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로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수상까지 이어져 큰 의미를 남겼다. 또한 '기생충'은 '풀 몬티'(1997, 피터 카타네오 감독),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피터 잭슨 감독), '블랙 팬서'(2018, 라이언 쿠글러 감독)에 이어 배우 개인의 연기 지명자 한 명도 없이 최우수 앙상블상 탄 역대 4번째 영화라는 또 다른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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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서는 지금까지 줄곧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 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외에도 이선균, 이정은, 최우식, 박소담이 함께 해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이름이 호명되자 송강호와 이선균, 최우식은 환호성을 내질럿고 이정은과 박소담은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들은 무대 위로 올랐고 송강호가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제목이 '기생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를 말하는 '공생'에 관한 영화라 생각한다.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최고의 영예인 앙상블상을 받으니 우리가 영화를 잘 못 만들지는 않았구나 생각이 든다. 존경하는 대배우들 앞에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오늘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무대 아래서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에 영광스러운 배우의 수상 모습을 담았다.

'기생충'은 미국 최대의 영화사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시상식의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데 이어 미국 내 5대 조합상(SAG 배우조합상, PGA 제작가조합상, DGA 감독조합상, WAG 작가조합상, ACE 편집자조합상)에 노미네이트 및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5대 조합상 최고상 후보에 모두 노미네이트 된 영화는 '기생충'을 비롯해 '아이리시 맨'(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조조 래빗'(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단 세 작품 뿐이다. '기생충'은 SAG을 비롯해 ACE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PGA에서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 최고상을 받았으며 DGA과 WAG의 수상 결과는 각각 1월 25일과 2월 1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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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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