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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트맨티 성폭행NO"…김건모, 150만원 카드내역+CCTV 제출→비난ing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17 09:1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카드내역과 CCTV 영상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김건모는 15일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가 일했던 유흥주점에 간 사실은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GPS 기록을 확보했다. 김건모 역시 경찰이 자신의 동선을 미리 파악했을 것이라 보고 유흥업소 출입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해당 업소에서 술을 마시는 동안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또 당일 사용한 150만원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 "업소에서 여성 도우미와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이보다 더 비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건모는 사건 당일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며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A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김건모가 성폭행 당시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나올 때마다 괴로웠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김건모는 업소 방문 전 들렀던 장소에서 녹화된 CCTV를 증거로 제출하며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맞섰다.

경찰은 김건모가 제출한 자료가 A씨의 주장과 다른 만큼, A씨를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김건모가 제출한 자료의 진위여부 및 조작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부터 김건모의 성폭행, 폭행 및 협박, 강제추행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세연은 김건모의 경찰 출석 장면을 생중계하며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 연예인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정장을 입는다. 그런데 굳이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왔다"고 꼬집었다. 또 "김건모는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마담이 A씨와 관계가 있는 웨이터에게 찾아와 누구누구를 특정하며 자기가 좀 만나고 싶으니 연락 달라고 전화번호를 남기고 갔다. 마담이 피해자를 안다는 건 김건모가 얘기를 해달라고 한거다. 이런 것 자체가 증거인멸"이라고 비난했다.

가세연과 별개로 네티즌들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폭행 진위 여부를 떠나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의견부터 굳이 배트맨 티셔츠를 입은 것이 뻔뻔한 행동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비난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가세연은 김건모가 2016년 8월 A씨를 성폭행하고 2007년 1월 유흥업소 여성 매니저 B씨를 주먹으로 때려 안와골절 및 코뼈골절상을 입힌 뒤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9년 12월 9일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14일 경찰에 출석해 8시간 여에 달하는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건모 측이 업소 마담을 통해 접촉을 시도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A씨의 주장에 따라 신변보호를 결정했다.


김건모는 A씨를 무고 혐의로,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여에 달하는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기 전에는 007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취재진을 따돌렸던 김건모였지만, 조사를 받은 뒤에는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성실히 답했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추후 원하신다면 또 와서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다. 항상 좋은 쪽에 있다가 이런 인터뷰를 하니 굉장히 떨린다.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조사 내용이나 성폭행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김건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서평의 고은석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다른 여러가지 사실이 있지만 아직 수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 시간이 지나면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A씨에게 입막음을 시도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런 일 없다"고 못 박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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