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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마지막 사랑은 곧 올 것 같아요" vs "20년 뒤에도 옆에서 있어 줘야지"
그 순간 봉영식은 "만난 지 52일 기념"이라며 박영선에게 깜짝 스카프 선물을 건네 VCR을 지켜보던 전 출연자를 놀라게 한 터. 박영선의 목에 직접 스카프를 둘러준 봉영식은 곧이어 따뜻한 허그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 박영선을 절로 웃게 했다. 다정하게 올레길 산책을 마친 후 봉영식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처럼 박영선에게 이어폰 한 쪽을 건넨 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by your side'를 들으며 감상에 젖었다. 뒤이어 봉영식은 박영선에게 "마지막 사랑은 누구였냐"고 물었고, 잠시 숨을 고른 박영선은 "마지막 사랑은 곧 올 것 같아요"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VCR에 완벽히 몰입한 '우다사 메이트'들은 "주부의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는 느낌" "영상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며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
뒤이어 '찐 연인' 호란과 이준혁의 제주도 여행기가 펼쳐지며 색다른 흥미를 더했다.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에 도착한 호란은 고사리 육개장과 함께 '말 생간'을 주문, 폭풍 먹방을 펼쳐 이준혁을 놀라게 했다. 이후 호란은 이준혁에게 "제주도엔 누구랑 왔었어?" "전 여자친구들은 어떻게 만났어?" 등의 기습 질문을 이어가 분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지만, 이준혁은 능수능란하게 논점을 피해가며 무사 방어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억새밭 산책 도중 서로의 20년 후 모습을 상상했고, "여전히 사랑하고픈 마음이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호란의 말에 이준혁은 "20년 뒤에도 서로 힘이 되고 옆에서 있어줘야지"라고 덧붙여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 두 커플의 '단짠 데이트'가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한 한 회였다. 박영선과 봉영식은 시작하는 연인의 폭발하는 케미스트리로 '성북동 시스터즈'와 시청자들에게 가슴 터질 것 같은 설렘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호란과 이준혁은 20년을 함께해온 편안함으로 "시간이 후딱 간다, 계속 보고 싶다"는 신동엽의 '리얼 리액션'을 유발하기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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