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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입 다문 승리, 8개월만 두 번째 구속 갈림길(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13 10:23


성매매 알선 및 상습도박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3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승리는 13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회색 수트에 검은색 니트를 갖춰 입은 그는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섰다. 승리를 향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성난 눈빛을 보낸 뒤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승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5월 경찰은 성매매,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횡령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결국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2개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매매 알선 및 상습도박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3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1.12/
승리는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성의 뒷모습 나체 사진 3장을 유포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 홍콩 일본 등 해외 투자자에게 29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자신도 성매매를 한 혐의, 2016년 7월부터 1년여간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무허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인석 전 대표와 함께 설립한 유리홀딩스 자금 2000만원 가량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 2013년 12월부터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과 수차례 도박을 즐기며 20억원 판돈을 쓴 혐의(상습도박), 양현석과 미국에서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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