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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첫 방송 2.5% 돌파로 '1박 2일'을 넘어설 수 있을까.
김성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하나된 마음으로 치열하게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문장을 생각하면서 저희도 왜 하나된 마음으로 치열하게 대결하는지 생각했는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만들었다. 대결이라는 코드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를 재미있고 아름답고 멋있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친한예능'은 자연스럽게 '1박2일'이 생각나는 프로그램. 메인 PD인 김성 PD도 '1박2일' 출신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선도 당연했다. 그는 "예능 버라이어티를 연출을 해왔고, '1박 2일'과 '무한도전'을 보면서 예능 버라이어티가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예능 PD로 지망해서 오게 됐다. 지난 프로그램은 제가 인사를 못 드리고 작별을 하게 됐다. 그래서 언젠가 저희 출연진과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는데 어떤 게 가장 잘할 수 있는 예능일지 생각해봤다. 그러다가 커피숍에서 우연히 브루노 씨를 만났는데, 브루노 씨가 한국에 오고 나서 말씀하셨던 것들,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한국은 어떨까 궁금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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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은 "저 또한 사실 우리 김성 PD와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기약없이 이별을 해야 해서 슬펐고 아쉬웠다. 다시 만나게 된 것만 해도 감사하다. 지난번에 첫 촬영을 했는데 '어!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 진행팀, 경호팀' 다 반가운 사람들이 거기에 함께하고 있더라. 저는 사실 프로그램을 콘셉트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고 베테랑이기 때문에 김성 PD가 뭔가를 한다고 했을 때 같이하겠다고 말을 많이 했었다. 저희도 같이 일하는 사람을 보고 좋은 관계, 그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미약하지만, 진짜 좋은 분들과 만난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저희 나름대로 달리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1박 2일'도 봤는데 제 입장에서는 응원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되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 바람이다. 저희는 나름대로 멤버들이 너무 좋다. 나름대로의 길을 찾아서 조심스럽게 열심히 가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저는 2020년 신인의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해서 옛날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하게 됐다. 2019년에 여러 사건사고도 있었고 '1박 2일'의 문제도 있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연기자들,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마침 김성 PD가 일을 잠깐 멈춘 스태프들, 그만둔 스태프들을 다 포용해서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진이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용진이가 '같이 할 거죠'라고 하는데 가슴이 찡하고 그러더라. '할거다'라고 한 지가 8월인가 9월이었는데 12월에 촬영을 들어갔다. 녹화 날에 '1박 2일'의 스태프들 중에 모든 분들이 계신에 밥차 아주머니가 계셔서 눈물이 날 뻔 했다.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여행 프로그램이 장소도 음식도 여러가지 중요하지만, 함께 가는 사람들이 누구군지가 중요하다.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좋은 추억을 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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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성 PD는 "최수종 씨를 예능 치트키로 꼽고 싶다. 근엄하신 이미지인 줄 알았는데 형이 잘 망가져주시니 동생들도 밝게 임하고 있다. 외국인 멤버 중에는 모두 재미있을 것 같은데, 모두가 국적과 특색이 다르다. 같은 포인트에서 울고 웃고 감동하는 모습들로 프로그램이 펼쳐질 것이다"라며 "'친한'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너무 좋았고, 우리나라를 친밀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프로그램에 담아내고 싶었다. 무조건 재미있게 담아내겠다는 생각으로 '친한예능'이라고 붙였다. 처음엔 '두근두근 대격돌'로 하려고 했는데 작가님들이 싫다고 하셔서 결국 못 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치트키로 꼽힌 최수종은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준호부터 데프콘, 용진이까지 너무 편안하게 잘 해주고, 제가 마음에 있는 말들을 대신 해주고 몸으로 마음으로 입으로 해주는 편한 동생들이라서 마냥 편하다. 그리고 하루 1박 2일을 함께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용진은 "'친한예능' 한국팀에서는 막내고, 전체적으로는 나이로 따지니 세 번째다. 샘 오취리, 로빈 다음이 저다. 재미있는 프로그램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데프콘은 "'친한예능'은 정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2020년 목표가 '친한예능'을 통해 MBN 예능국의 신인상을 받아보는 거다. 수종이 형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데 2020년은 새 마음 새 뜻으로 열심히 웃겨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수종은 "이곳에 들어와 보니까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첫 촬영을 마치면서 우리의 시선이 아닌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모습들을 더 친근하고 아름답게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었고 오히려 제가 더 위로가 되는 친구들을 만나서 기뻤다"고 말했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호흡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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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출연자들의 희망 시청률은 2.5%. 이용진은 "2.5%가 넘으면 저희 100일된 아들을 공개하겠다. 아들이 엄청 예쁘게 생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김준호는 "저는 이제 뭘 거는 것은 안 하기로 했는데 담배를 끊어보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최수종은 "방송 연기 생활을 33년 넘게 하면서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받아봤는데 신인상을 안 받아봤다. MBN에서 받아보는 것이 꿈이다. 2.5%를 넘겼을 때 시청자 분들이 원하시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새해 첫 녹화에 깔끔하고 시원하게 입수를 해보겠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샘 해밍턴은 "저는 삭발을 하고 가슴까지 왁싱을 하겠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전했고, 샘 오취리는 "저도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열심히 촬영을 했고, 제작진도 스태프도 많은 고생을 한 결과라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친해질수록 재미있는 예능이 나올 거 같다"고 말했다. 브루노는 "김성 PD가 해준다면, 출연자들을 이탈리아의 별장에 데려가서 특집을 하면 좋을 거 같다"며 "사물놀이를 해서 보여주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로빈은 "여덟 명을 저희 집에 데려가서 다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샘 오취리가 "가나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하겠다"며 장담해 해외특집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친한예능'은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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