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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커피 한잔도 큰 행복"…'해투4' 허지웅→김형준, 인생은 뷰티풀 위기는 개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03 08:3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위기를 극복한 스타들이 시청자들에게도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는 '인생은 뷰티풀 위기는 개뿔' 특집으로 꾸며져 태사자 김형준, 황치열, 허지웅, 오정연, 백청강이 출연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혈액암을 이기고 최근 방송에 복귀한 허지웅은 '다크지웅'이었던 과거와 달리 한껏 밝고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았던 예전과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팬들과도 더 많이 소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쩔수 없이 '내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쑥스러워서 하지 않았던 걸 다 하고 살려고 한다"고 달라진 인생관에 대해서 말했다.

허지웅은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언급하며 인생을 굴곡이 혈액암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고 전했다. 15살에 부모님이 이혼한 후 20대 초반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3개씩 했으며 생활고로 인해 아버지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허지웅. 한 번의 이혼 이후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동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밝혔다.

백청강 역시 허지웅처럼 암을 딛고 일어난 스타다. 활동한지 1년도 안돼 암 판정을 받게 됐다는 백청강. 그는 "처음에 혈변을 보고는 치질인 줄 알고 병원에 갔는데 직장암 초기였다"며 "그때 직장암 3기라고 기사가 났었다. 종양의 크기가 4cm였는데 크기로 봤을 때는 3기였지만 조직검사를 해보니 초기였다"고 전했다.

방송에 복귀하고 '복명가왕'과 '불후의 명곡'으로 다시 대중의 사랑을 찾은 그는 "저를 다 잊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줘서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그런 고마운 마음을 즉석에서 노래로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JTBC '슈가맨3'에 출연한 이후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김형준은 "'슈가맨3'에 출연하면서 이런 뜨거운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추억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반응이 좋아 어리둥절 했다"고 전했다.

'슈가맨3' 출연하고 나서 지인, 방송 작가, 기자들에게 엄청난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그동안은 방송 활동을 계속 거절해왔었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살이 정말 많이 쪘다. 그리고 오랫동안 안 했던 방송을 굳이 해서 뭐하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토토가'에서 동료들이 다시 활동하는 걸 보면서 많이 울고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여의도 지역의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15년 전에는 자유롭게 다녔는데 이제 무인 택배함 밖에 못 가고, 위치도 몰랐다. 첫날에는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지금 KBS에 '해투' 촬영하러 오니까 꿈꾸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경비 아저씨가 제 이름을 알더라. 예전에는 '태사자의 점난 애'로 불렸는데 지금은 '김형준 씨의 지금 모습이 더 멋있습니다'라면서 사탕을 주시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준은 "집을 한 채 사는 것보다 목마를 때 커피 한 잔이 더 큰 행복일 수 있다. 어떤 행복을 작다고 표현하는 '소확행'이라는 말보다 '확행'이라는 말을 쓰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오정연은 최근 카페를 오픈해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연예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카페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지금 자신의 삶에 만족스러워 했다. 다만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들로 인해 카페 매출이 떨어졌다며 사장님 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오정연은 2017년 사람 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후 우울증을 앓기도 했더고 솔직히 고백했다. "1년 반을 방 안에만 있고 누워만 있었다. 삶의 의욕이 없으니까 식욕이 없었다. 40kg대 초반까지 살이 빠지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극복해 '거의 조증 수준'으로 살고 있다는 오정연은 카페에서는 사장이자 좋은 인생 선배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여러 상담을 해주며 활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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