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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불똥에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한 청원인은 "개인 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폭로성 의혹으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제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증거가 있다면 검찰에 제출하고 신고를 해야할 사안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폭로하는 방송을 국가 차원에서 금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가세연은 김건모의 폭행·성폭행 의혹까지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얻었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김건모 신체 노출 증언에 이어 김건모와 친한 '무한도전' 출연자까지 언급하면서 세간을 추측과 억측으로 물들이며 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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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은 "유재석은 아니다"라면서 "왜 엉뚱하게 기자회견을 했느냐"고 되레 반문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우리가 언제 유재석 이야기를 했습니까? '무한도전'에 너무 연연하지 말으라고 했는데 유재석이 나서서 이거로 기사를 다 덮어버렸다. '무한도전'에 나온 사람이 몇명이야. 수백명, 수천명 되지 않느냐"며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초 폭로 방송에서 '무한도전'을 언급할 때 고정멤버인지 게스트인지 명백히 밝히지 않아 논란을 유발한 가세연이 그 불똥의 최대 피해자가 된 유재석의 해명에 사과가 아닌 헛웃음으로 대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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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전 연예부장은 "유재석은 구설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타격이 있는데 오히려 김태호PD가 유재석에게 짐을 넘겨준 셈"이라며 지난 7월 가세연에서 제기한 의혹을 재공개했다. 김세의 전 MBC 기자는 "김태호PD가 MBC가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하지 않은 돈 6~7억원을 매년 현금으로 받아오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사장이 최승호 현 사장으로 바뀌면서 '더이상 돈 못준다'고 하자 김태호PD가 '무한도전 그만둔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용석은 "여의도의 모 아파트에서 살던 김태호PD가 현재 재벌가들이 사는 한남동 주거지로 이사를 갔다"고 덧붙였고, 김세의는 "MBC PD 월급이 생갭다 많지 않다. 김태호PD 연차 정도면 세전으로 1억 세후로 6~7천만원 정도인데 고급 주거지에 어떻게 살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탈세 의혹을 추가했다.
김건모에서 유재석, 김태호 PD로 확장한 잇따른 의혹 제기에 가세연은 특별한 증인이나 증거를 대는 것 대신 유재석의 선거 당시 입었던 파란색 모자와 운동화를 언급하며 정치 성향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가세연은 김건모가 3년 전 한 접대부를 성폭행 했다고 주장하고 9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침묵으로 대응하던 김건모는 13일 "사실무근"이라며 맞고소했다. 하지만 가세연은 이후 추가 증인을 내세워 김건모의 신체에 대한 폭로를 이어나갔고, 최근 방송에서 '무한도전' 출연자 중에도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고, 급기야 유재석의 주가 조작 의혹, 김태호PD의 탈세 의혹을 주장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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