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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조작 사건과 관련한 피고인들이 공판준비기일에 모두 불출석한 가운데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이모 보조 PD의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기재된 기본적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또한 검찰은 "시즌3에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최종 생방송 20명 중 12명의 순위를 임의로 정한 후 득표비율에 따라 임의로 정한 득표수를 방송에 내보내고 아이즈원으로 데뷔시켰다"며 "피해자 CJ EN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피해자들인 국민프로듀서 46만명 이상으로부터 3600만원 상당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엑스원 데뷔와 관련해서도 검찰은 "제작진은 1차 투표를 조작하고 60위 밖의 한 명을 안으로 넣었고 3차 투표에서는 20위 밖 두 명을 안으로 넣어 조작했다"며 "생방송 투표도 조작해, 진출한 20명 중 엑스원으로 데뷔시키고 싶은 11명을 임의로 정해 조작된 투표결과를 내보냈다. 100원의 유료문자를 통해 8800만원 상당의 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이모 보조 PD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한다"면서도 "금액 일부는 사실과 다르고 경위와 동기도 오해가 있다. 법리적으로 검토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각 소속사 관계자의 법률대리인들도 공소에 대한 기본적 사실은 인정하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한 입장차가 있음을 전했다.
끝으로 제작진의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고, 상응한 처벌을 받는 것은 감수할 수 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순위가 바뀌게 된 연습생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것 때문에 댓글 등 오해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 최소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재판이 진행됐으면 좋겠다. 증인도 나오기 꺼려하는 입장일 것 같아 가능하다면 비공개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얘기를 나눠 결정하겠다"며 2차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2차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 14일 오전 10시 20분으로 잡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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