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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6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후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가 9일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10일 또다른 피해자와 관련된 김건모의 폭행 및 협박 사건도 폭로했다. 피해자가 점점 늘어나며 의혹은 증폭되고 있지만 김건모 측은 여전히 '사실무근'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이다.
한술 더 떠 '비스' 측은 온라인상에 공개된 클립영상까지 삭제했다. 이들은 클립을 올린 것이 '실수'라며 장희웅의 김건모 언급 관련 4개 영상을 급하게 지워버렸다. 이들이 사건이 터지기 전 예고편에서 장희웅이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 장면을 예고했고, 출연자가 김건모나 장지연 본인이 아니라 예비 신부의 친오빠인 장희웅이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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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이런 사건이 터질때마다 방송 제작진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미우새'도 방송 당일 오후까지 고심하는 흔적이 보였다. 결국 질타 받을 것이 보이는 상황이지만 짐을 짊어지고 가기로 결정한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양쪽 모두에게 실수다. 설사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해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상 시청자들의 눈에는 보기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김건모가 예비신부를 위해 장미 3000송이를 준비하고 소주병 뚜껑으로 글귀를 만든 프러포즈는 당사자들 간에는 행복한 순간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런 장면을 보여주면서 김건모의 진실성을 부각시키려고 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그런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이미지보다는 '룸싸롱'이라는 글자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귀띔했다.
정답을 단정짓기는 쉽지 않다. 제작진들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내린 결정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뜻하지 않게 절박한 순간이 닥친다면 대세를 따르는 것도 현명해 보일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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