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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 드라마 시장의 격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복귀하며 2020년은 '별들의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김은숙 작가는 이민호 김고은과 함께 SBS '더킹: 영원의 군주' 촬영에 한창이다. 김은숙 작가는 2004년 '파리의 연인'부터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까지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적 시청률이 낮았다고 하는 '연인'도 최고 시청률 22.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찍었고 '시티홀'도 18,7%까지 기록한 바 있다.
신원호 PD와 호흡을 맞춰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켰던 이우정 작가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돌아온다. 신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박보훈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이우정 작가는 극본 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어느 정도 성공하긴 했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 11.2%가 성에 차지않은 듯 이번에는 이우정 작가기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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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작가의 '비밀의 숲'도 속편이 준비중이다. tvN '비밀의 숲'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한국형 스릴러의 새 기원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기승전멜로'라는 한국 드라마의 공식을 깨고 러브라인 없이 캐릭터간의 숨막히는 두뇌싸움을 그려냈다. '비밀의 숲'이후 '라이프'를 내세웠던 이수연 작가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해 '비밀의 숲2'가 '심기일전'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내년 상반기 편성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SBS '추적자:더체이서' '펀치' '귓속말' 등으로 스타작가 대열에 들어선 박경수 작가도 신작을 준비중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편성이 대부분 tvN과 SBS에 포진해있다는 것이다. 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SKY캐슬'과 '동백꽃 필 무렵'이 JTBC와 KBS였고,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했던 tvN이 '호텔 델루나'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또다시 드라마 시장 판도가 뒤집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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