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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맛남의광장' 백종원이 농촌 살리기를 위해 '제자들'을 소집했다.
'장사의 신' 백종원을 비롯해 양세형과 김희철, 김동준이 '농벤져스'로 뭉쳤다. 네 사람은 전국 팔도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메뉴를 개발, 우리 농수산물의 맛과 힘 알리기에 나선다. '흰철이' 김희철은 주방 위생책임자, '집밥백선생'부터 함께 해온 양세형은 요리 수제자, '꽃미소' 김동준은 매력만점 막내로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김희철은 17살 차이임에도 "종원이 형"을 외치며 남다른 친밀감을 뽐냈다.
백종원은 구독자 303만명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도 운영중이다. '맛남의 광장'은 그가 유튜브를 통해 계절에 맞게 만능양파볶음, 가을 햇무 등으로 소비 촉진 운동을 벌였던 것과도 맥락이 닿는다. 화제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잡는 '선한 영향력' 가득한 예능인 셈.
백종원은 "다들 고생이 정말 많다. 1박2일 촬영하는데 하루에 12시간씩 음식을 준비하고, 다음날 10시간 이상 야외에서 장사한다"면서 "양파나 감자, 마늘처럼 과잉생산된 지역 특산물을 돕는 방법을 고민했다. 풍년을 반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지역 특산물을 다르게 먹는 방법도 알려드리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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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원 PD는 파일럿 때와는 멤버가 바뀐 이유에 대해 "너무 힘들어서 두분이 떠난 게 아닐까. 김희철도 첫회 끝나고 떠난다고 했었다"면서 "지금 멤버는 한마디로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청률도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저희가 홍보하는 특산물이 많이 팔리길 바란다. 대한민국에 이런 프로 하나쯤 있어도 될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희철은 "그동안 '흰철'로 너무 유난 깔끔떠는 거 아니냐는 눈총을 받아왔다. 전엔 서장훈 말곤 아무도 반기지 않았다. 질타 아닌 질타를 받았다"면서 "백종원 형님은 '깔끔한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여'하신다. 여기선 마음껏 청소할 수 있어 행복하다. 너무 힘든데 뿌듯하다"며 웃었다. 이관원 PD도 "김희철은 청결 에이스다. 지금은 요알못이지만 곧 요섹남으로 바뀔 것"이라며 "김동준은 화난 손님들 녹이는 역할이다. 제작진도 반했다"고 강조했다.
김동준은 "전 웃기지 못하는데, 감독님이 '일만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방송 취지가 너무 아름다워 함께 하기로 했다"며 예의 꽃미소를 뽐냈다. "저희가 솔직히 포장은 어렵다. 1인 1메뉴를 권장한다. 추억으로 간직하고 뒷분들을 배려해달라"며 장사꾼의 면모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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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양세형은 '집밥'부터 함께한 든든한 응원군이다. 솔직히 김희철은 '쟤 어따 쓰나' 싶었는데, 청소를 병적으로 잘하더라. 수다를 잘 떨어서 접객도 잘한다. 연예인 안할거면 식약처를 권하고 싶다. '골목식당' 스트레스를 힐링받는다"며 웃었다. 김동준에 대해서는 "말을 너무 잘하고, 화난 손님을 일단 진정시키는 잘생김이 있다. 정말 완벽한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백종원에 대해 양세형은 "같이 있으면 생전 처음 먹는 신기한 요리를 만들어주시니 신난다"며 미소지었다. 김희철은 "알기 전엔 홍콩반점 손님이었을 뿐인데, 사적으로 술을 한번 나눠서 형님이 됐다"면서 "저보다 어른인데 꼰대 느낌이 전혀 없다. 호칭도 그냥 '형님'하라고 하셨다. 운전도 직접 하시고, 100명이 넘는 제작진 이름도 다 외운다. 따스한 남자"라고 강조했다. 김동준도 "솔선수범의 아이콘이다. 출연자와 스탭들 식사 우선 챙긴다. 위인전을 써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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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원 PD는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전 취지에 맞춰 제작할 뿐이다. 시청률은 제맘대로 안되더라"며 답을 피했다. 김희철과 김동준은 "파일럿 때 6% 나왔다니, 떨어지면 우리 탓 아니냐"고 발끈하며 "시청률보다 (특산물)판매율이 얼마나 올랐는가를 저희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삼아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맛남의 광장'은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이후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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